라디오 방송 출연...세비야 교류·교통망 확충 ‘투트랙 전략’ 강조
‘새 도시브랜드·반도체 국가산단·교통인프라 구축 계획’ 등 설명
스페인 세비야 ‘관광혁신서밋 2025’ 참석...용인 홍보 집중 성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방송 출연 모습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는 속도가 생명"이라며 “국가산업단지 조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주민 보상과 이주가 원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31일 한 방송에 출연, 이같이 언급하면서 용인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현황, 도로 인프라 구축 계획, 그리고 스페인 세비야와의 국제교류활동 등 시정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8년 만에 새단장한 '통합도시브랜드'…“시민과 함께 만든 미래 상징"
이 시장은 방송에서 “1996년 시 승격 이후 28년 만에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완성했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 시의회 동의를 거쳐 지난 9월 27일 '용인시민의 날'에 공식 선포했다"고 말했다.
새롭게 탄생한 '통합 도시브랜드'는 '용(龍)' 자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맨 위 원은 150만 광역시로 향하는 시민의 결집 △중간 반원은 도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의지 △아래 그린 원은 반도체 칩을 상징해 '첨단기술과 자연의 조화'를 담았다.
이 시장은 특히 “용인의 정체성과 비전을 함축한 브랜드로 시민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 미래경쟁력 핵심"… 세제지원ㆍ교통망 확충 병행 추진
이 시장은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에 조성 중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진행 상황과 정부 협조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시장은 “보상공고 이후 감정평가 단계에 돌입했으며 통상 4년 6개월 걸리는 승인절차를 1년 9개월 만에 완료했다"며 “속도가 생명인 반도체 산업 특성상, 보상·이주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세법 개정을 정부에 요청해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상받는 주민들의 세부담 완화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과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을 잇달아 건의해 양도소득세 감면 폭과 비과세 기준을 확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국가산단 용도변경으로 비과세 혜택이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해 주민 부담을 줄였다"며 “이로써 보상과 이주가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송전선 건설 반대와 산단 재검토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 승인을 받아 감정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 지역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가산단은 대한민국의 미래경쟁력과 직결된 프로젝트"라고 일축했다.
용인형 반도체 벨트 완성...“IC신설·고속도로 확충으로 미래산업 뒷받침"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선 교통이 먼저"라며 용인 전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 전략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올해 1월 개통된 포천~세종 고속도로에 '북용인IC'가 함께 열렸고 연말에는 원삼면 '남용인IC'가 개설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동용인IC'까지 더해지면 처인구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동용인IC'는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17·42호선의 차량 분산 효과가 기대되며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민간 물류단지 조성사업자가 부담한다.
이 시장은 이어 “지난해 말에는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 승인도 받았다"며 “동백, 구성, 보정, 마북동 등 기흥구 시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반도체 고속도로' 프로젝트 추진 상황도 공개했다.
이 시장은 “화성 양감에서 시작해 경부고속도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포천~세종 고속도로를 잇는 노선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만 남아 있으며, 통과 즉시 사업이 착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교통이 좋아야 반도체 인재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물류효율도 극대화된다"며 “용인은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세비야서 대한민국 대표도시로"…'관광혁신서밋 2025' 무대에 선 용인
이 시장은 최근 스페인 세비야시와의 우호협약 체결 및 국제무대 활동 성과도 홍보했다.
이 시장은 “세비야는 스페인 4대 도시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지난해 용인과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했고 올해 세비야의 제안으로 정식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협약과 함께 세비야에서 열린 '관광혁신서밋(Tourism Innovation Summit) 2025'에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초청받았다.
이 시장은 “올해 행사의 메인 데스티네이션 파트너로 대한민국이 선정됐고 용인특례시는 한국대표로 초대돼 감사패를 받았다"며 “직접 한 세션을 맡아 대한민국과 용인의 관광 매력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용인 대표단이 한복을 입고 용인의 관광자원과 한국문화를 소개했으며 세비야시장에게 한국 전통 '갓'을 선물했다"며 “용인은 반도체뿐 아니라 문화·관광 외교에서도 세계 속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용인은 반도체산업의 세계적 중심지이자, 첨단기술과 전통문화가 조화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산업경쟁력과 시민 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함께 확장해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글로벌 스마트도시 용인'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