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3Q 영업익 첫 세자릿수…‘최대실적’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05 08:36

페이, 3분기 거래액 47조원 기록
페이머니 충전 잔고, 첫 2조원 돌파
금융·플랫폼 서비스 매출 70%씩 성장

영업익 첫 100억원대…“성장세 입증”
‘카카오톡 AI 에이전트 연동’ 내년 개시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으로 세 자릿수를 처음 돌파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 후반에 진입했다.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전 사업분야에서 손익 구조가 강화되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의 성장세를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4일 카카오페이가 3분기 연결 기준 거래액(TPV)이 47조원, 매출은 2384억원으로 집계된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3분기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같은 기간 8% 늘어난 13조4000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29% 수준을 유지했다. 결제 서비스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46% 상승)와 해외 결제(16% 상승)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송금 서비스는 주식 거래액 급증으로 인해 본인 계좌로 송금하는 거래가 많아지면서 같은 기간 13% 늘었다.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는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해 2조961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2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 매출이 각각 약 70%가량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한 947억원이다. 하반기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연간 성장 기조를 이어갔다. 투자 서비스 매출과 보험 서비스 매출은 각각 155.4%, 72.2% 늘었다.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와 카드추천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매출을 키운 결과다.


결제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1297억 원으로 집계됐다. 결제 전 영역의 매출 증가로 확장 여력이 큰 오프라인과 해외 결제가 모두 두 자릿수 신장해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연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69.4% 증가해 158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영업이익률은 6.6%로 한 자릿수 후반대에 진입했다. 당기순이익과 EBITDA는 각각 191억원, 24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전 사업분야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함께 좋아지며 손익구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연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222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과 매출 증대로 운영비용이 늘어난 까닭이다. 다만 비용 효율화 기조로 직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다.


자회사별 실적은 카카오페이증권이 3분기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식거래액 및 건수, 월 거래 고객, 예탁자산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세 자릿수 성장한 결과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매출 성장의 기반인 정기납입 보험료를 전년 동기 대비 5배로 늘렸다. 3분기 전체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64억원으로 이익 구간 진입을 위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및 플랫폼 사업, AI서비스 강화, 자회사(증권·손보)의 약진 등 3분기에 나타낸 주요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AI 에이전트 연동'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중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백승준 카카오페이 사업총괄 리더는 “카카오페이는 '챗GPT 포 카카오'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첫 단계에서는 챗GPT를 활용하고, 두 번째는 카나나 연동, 세 번째는 플레이 MCP를 활용해 페이의 데이터를 카카오 AI 서비스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단계에서는 결제 표준 프로토콜을 마련해 결제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카카오 에이전트에서 결제 완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리더는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시점을 현재 단계에서 측정하기 어려우나 내년 중 유의미한 서비스를 시행해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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