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리소스의 중간 지주사 지분 30% 인수
광산 2곳서 연 27만톤 리튬 정광 확보 예상
아르헨티나에서도 양질 리튬 자원 확보 ‘가속’
▲호주 미네랄 리소스사가 보유·운영 중인 서호주 워지나(Wodgina) 리튬 광산의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함께 핵심 축으로 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원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호주 리튬 광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11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호주의 대표 광산기업인 미네랄 리소스 사(社)가 신규 설립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액은 약 7억6500만 달러(한화 1조 원) 규모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서호주에서 운영 중인 세계 상위권 리튬 광산인 '워지나 광산'과 '마운트마리온 광산'으로부터 연간 27만 톤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두 광산의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반영한 것으로, 전기차 86만여대분에 해당하는 수산화리튬 3만7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호주 리튬 광산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로 광산 경영 참여와 배당 수익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에 더하 포스코그룹은 시장의 본격 성장기에는 리튬 정광 제련사업까지 연계하는 단계적 사업 확장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우량 염수 리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5일 6500만 달러(약 950억 원)를 투자해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내 광권을 보유한 캐나다 자원 개발회사 리튬 사우스 사(LIS)의 아르헨티나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주요 광권을 인수한 바 있는 포스코홀딩스는 인접해 있는 이번 광권 인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高)품위 리튬이 매장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추가 자원과 부지를 확보하게 된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추진 중인 기존 리튬 사업과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의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엘리슨 미네랄 리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서호주 온슬로 철광석 광산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이 리튬 사업 분야까지 확장돼 기쁘다"며 “각 사 역량을 결합해 워지나·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