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재생에너지 및 AI 데이터센터 국가전략 인프라로 규정
SMBC, 한국 투자에 대한 적극적 금융 지원 의지 강조
“전통 에너지부터 신재생까지 모든 프로젝트 파이낸스 솔루션 지원”
▲SMBC가 'Energy & Infrastructure Finance Meet 2025' 세미나를 열고 한국 에너지 시장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서울지점(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이하 SMBC)은 지난 11월 5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외 주요 투자자 및 고객 100명을 초청해 'Energy & Infrastructure Finance Meet 2025'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한국 에너지 시장에 대한 금융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MBC는 오랜 기간 한국 기업들의 해외 건설 및 투자 프로젝트에 장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양한 형태로 금융 지원을 해왔다. 나아가 2020년 이후 한국 내 해상풍력, 태양광,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데이터센터) 관련 대출 기회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원화 대출 및 금융 지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SMBC 서울지점은 싱가포르의 APAC 헤드 오피스(Head Office)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두 산업(재생에너지 및 데이터센터)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을 모시고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SMBC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초청하여 시장의 주요 이슈와 전망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성공적인 장을 마련했다.
국내외 금융&법률 전문가들 “한국, 재생에너지와 수소, 배터리저장시스템(BESS) 등 차세대 인프라 프로젝트 성장 가능성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
첫 번째 세션 '아시아의 미래에 에너지 공급 (Energizing Asia's Future)'에서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 방향과 투자 환경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패널에는 KDB(한국산업은행)의 한원석 팀장, 글로벌 법률사무소 Ashurst의 안나 정 파트너변호사, 덴마크계 재생에너지 투자개발사 CIP의 이현승 상무, 글로벌 인프라 투자사 ISQ의 조슈아 찬 상무, 그리고 SMBC의 야시 샤 (Yash Shah) 상무(아시아 에너지담당)가 참여했으며, SMBC의 줄리아 통 부장이 좌장을 맡았다.
주요 논의는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성장 목표, 수소 및 BESS 추진 현황, 그리고 인프라에 미치는 실제적인 영향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다른 아시아 태평양(APAC) 시장과의 비교를 통해 에너지 안보, 경제성, 탈탄소화라는 '트릴레마(trilemma)'에 직면한 국가들의 교훈과 기회를 공유했다. 또한, KDB와 SMBC 등 국내외 금융기관의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리스크와 '은행 가능성(bankability)' 확보 방안 및 CPPA(기업 전력 구매 계약)와 같은 혁신적인 금융 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SMBC 아시아 에너지 부문 대표 야시 샤는 “한국은 재생에너지와 수소, 배터리저장시스템(BESS) 등 차세대 인프라 프로젝트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 중 하나"라며 “SMBC는 전통 에너지부터 신재생까지 모든 스펙트럼의 프로젝트 파이낸스 솔루션을 통해 한국 내 금융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CIP 이현승 상무는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및 범부처 태스크포스 구축 등은 속도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해상풍력뿐 아니라 관련 산업생태계 전체를 묶는 금융·정책 플랫폼을 통해 예측 가능성이 제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DB 한원석 팀장은 “국내 은행권은 해상풍력과 BESS 금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프로젝트 초기단계 리스크를 분담할 공공성 기반의 '퓨처에너지펀드'가 민간 유동성을 이끌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Squared Capital 조슈아 찬 상무는 “명확한 규제 환경과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고려할 때, 한국을 유망한 투자 환경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shurst의 안나 정 파트너변호사는 “한국 또한 자발적 탄소 거래소 이니셔티브와 파리협정 제 6조에 따른 다른 국가들과의 양자 협정을 포함하여 배출권 거래제의 상호 운용성을 향해 조치를 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韓정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 인프라로 규정, 민간투자법 적용 등 제도적 전환 필요
두 번째 세션 '아시아의 디지털 인프라 (Digital Infrastructure in Asia)'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조명했다. 패널 토론에는 법무법인 세종의 김동선 변호사, K&L Gates LLP의 박세라 변호사, Digital Edge 코리아의 박태영 지사장, 그리고 SMBC의 라키 아난드 (Rakhi Anand) 상무(아시아 디지털 인프라 담당)가 참석했으며, SMBC의 최성훈 차장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자들은 APAC 데이터센터 시장이 일본, 싱가포르, 호주를 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으나, 한국은 정책적 복잡성, 전력 접근성, 인허가 등의 규제 병목 현상이 입지 선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이 사회간접자본(SOC)보다는 여전히 토지 확보, 건축 인허가, 준공 후 임대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개발사업 구조로 자리 잡은 이유와 제도적 문제점이 논의되었다.
외국계 투자자 및 금융기관들은 전력망 확보, 앵커 고객 확보, 신뢰할 만한 EPC/운영 파트너십 등이 금융 조달의 핵심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SG 및 RE100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복잡한 PPA 조달 과정 등 한국의 잦은 정책 변화가 있어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를 지연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이 언급되었다.
SMBC 아시아 디지털 인프라 부문 대표 라키 아난드는 “APAC 지역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일본·싱가포르·호주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은 특히 수요와 금융유동성이 풍부한 핵심시장"이라며 “SMBC는 상암고양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켰다"고 소개했다.
법무법인 세종 김동선 파트너변호사는 “한국의 데이터센터는 법적으로 별도 용도구역이 없어 부동산 개발사업 구조로 진행돼 왔다"며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 인프라로 규정한 만큼, 민간투자법 적용 등 제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igital Edge Korea 박태영 지사장은 “한국은 투자자 입장에서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며 성공적으로 개발한 프로젝트는 큰 가치를 지니나 여러 요소로 인해투자자와 사용자들에게 모두 개발하기 어려운 지역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K&L Gates 박세라 파트너변호사도 “전력 인입과 건축 인허가 절차가 분리돼 있어 프로젝트 속도가 늦어진다"며 언급하였으며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의 방향이 자주 바뀌는 점과 RE100과 PPA 제도의 불확실성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SMBC, 한국 투자에 대한 적극적 금융 지원 의지 강조
SMBC 서울지점 제재승 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한국의 전략 산업 동향을 제공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히며 “SMBC는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들의 한국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을 해나가며 아시아 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