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에이플러스 2대 주주 목표로 공개매수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18 17:37

얼라인파트너스, 450만주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
공개매수 이후 경영진과 대화·이사 선임 추진 가능성

얼라인파트너스 CI

▲얼라인파트너스 CI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회사 에이플러스에셋의 2대 주주에 오르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주주 행동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얼라인파트너스는 보유한 3개 펀드를 동원해 에이플러스에셋 보통주 450만1192주(19.91%)를 주당 8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0일간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공개매수 공고일 전 거래일 종가(5900원)에 35.6%를 할증한 가격이다. 공개매수 대금은 360억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목표한 수량을 모두 사들이면, 에이플러스에셋 보유 지분은 기존 4.99%에서 24.9%로 늘어난다.



지난 9월말 기준 에이플러스에셋의 최대주주는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그룹 총괄 대표이사로 지분 20.06%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을 합하면 30.19%로 늘어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와 지분 차이는 5.29%포인트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소액주주 비율은 57.08%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 목적을 “대상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행동주의적 목적에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상회사의 주요지분 확보 후 경영진과 대화, 필요시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상회사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경영 성과 향상 등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향후 공개주주 캠페인을 펴거나,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주권 행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소식이 알려지자 에이플러스에셋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70원(30%) 오른 7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곽근호 회장은 삼성생명 마케팅기획 팀장과 삼성그룹 비서실 감사팀을 거쳐 2007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에이플러스에셋에 500억 원을 투자하고 최근 지분 일부를 정리했으며 현재는 지분 4.79%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해당 지분을 곽 회장과 공동 보유 중이라고 공시해 둔 상태다.


에이플러스에셋은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국내 생명보험·손해보험사와 제휴해 보험 상품의 보장 내용과 상품 가격 등을 비교·분석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보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사 상품을 소속 설계사를 통해 위탁판매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5017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92% 상승했으나 영업이익은 16.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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