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김성환 기후장관에 건의서 전달
발전5사 재편안 올해 말까지 확정 예정
경남, 울산, 전남, 부산, 강원, 충남 경쟁 치열
▲박수현 충남지사(오른쪽)가 28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청
충청남도가 한국전력 산하 발전 5사의 통합으로 마련할 새 본사를 유치하는데 뛰어들면서 지자체 간 통합 발전공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수현 충남지사는 이날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를 건의했다.
박 지사는 발전 5사 가운데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본사뿐만 아니라 한국동서발전의 주력 발전소인 당진발전소도 충남에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도내에는 발전 5사가 운영하는 발전기 52기 가운데 28기가 있으며 발전 용량은 전국의 36.7%인 1만9096메가와트(㎿)에 달한다. 특히 박 지사는 기존 화력발전소 송전 인프라 등이 앞으로 국가 에너지 전환의 필수 시설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있다. 충남도는 연간 42만톤의 수소를 생산 중이고, 2030년까지 생산량을 86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령·태안 앞바다에는 2037년까지 35조8000억원을 투자해 발전용량 544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박 지사는 국가 에너지 전환 성공을 위해서는 전력 인프라와 친환경 사업 움직임이 활발한 충남에 통합본사가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더해 석탄화력발전이 들어선 보령·당진·태안·서천 등의 지역이 해양·대기 오염, 송전선로 등으로 인한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온 점도 감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일에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통합 본사 유치전에 뛰어든 남동발전이 있는 경남 진주, 동서발전이 있는 울산, 한전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남부발전이 있는 부산과 소외된 강원도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 재편은 기존 발전 5사 체제가 재정과 인력운용 등의 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발전 5사 체제는 지난 2001년 전력산업 구조 개편으로 한전에서 발전부문을 떼어내면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지난달 중간보고를 통해 발전 5사를 한 회사로 통합하는 방안에 힘이 실렸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정책 기조를 고려해 재생에너지 확대나 첨단산업 수요를 고려한 전력 인프라 확충 등 통합 발전공사의 역할도 새로 정립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종 재편 방안은 올해 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박 지사는 김 장관에게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의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과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의 한시적 연장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