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가스 흡입 안전사고 사과…“무거운 책임 통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21 12:32

이희근 사장 명의 사과문…“사고수습 책임 다할것”
포항제철소서 슬러지 청소 중 3명 유해가스 흡입

포스코 포항제철소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바라본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포항제철소에서 청소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 흡입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무한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고수습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1일 사과문을 내고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인 20일 오후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강(STS) 4제강공장에서는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용역업체 직원 2명(50대)과 포스코 직원 1명(40대)이 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를 흡입하는 사고를 당해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구조를 위해 출동한 포스코 소방대 직원 3명도 유해가스를 마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포스코는 사고발생 즉시 사고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의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조치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라며 “앞으로 더욱 안전한 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5일에도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 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화학물질 배관을 밟고 이동하다 배관이 파손되며 불산으로 추정되는 유해 화학 물질에 노출됐다. 이 중 50대 근로자 1명이 숨졌고, 나머지 3명(20~30대)은 다쳐 치료를 받았다.



정승현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