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동반 플랫폼’ KB국민은행, ‘부동의 1위’ 토스 맹추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24 05:18

KB스타뱅킹 월간 사용자 수 1435만명
시중은행 가운데 부동의 1위

스타벅스, 삼성금융, 빗썸 제휴 효과
20·30대 고객층 확대 성공

AI 기반 ‘미래형 플랫폼’ 도약 추진
‘똑똑한 경험’ 생활 동반 앱 포부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대표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을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며 인터넷은행인 토스, 카카오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KB국민은행이 대표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을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며 인터넷은행인 토스, 카카오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스타벅스, 모니모, 빗썸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은 상품들이 2030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고객층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24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스는 10월 기준 은행/뱅킹 서비스 월간 사용자 수 1993만명으로, 금융권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카카오뱅크 1775만명, KB스타뱅킹 1435만명, 신한SOL뱅크 943만명 순이었다.


KB스타뱅킹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넘어섰고, 3위인 스타뱅킹과 2위인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도 340만명에 불과하다. KB국민은행의 분기별 MAU 성장세도 가파르다. 스타뱅킹 MAU는 2023년 1분기 1119만명에서 같은 해 4분기 1206만명으로 1200만명을 돌파했고, 작년 4분기 1303만명으로 1300만명 고지에 올랐다. 3분기 말 현재 스타뱅킹의 MAU는 1379만명으로 1400만명에 육박한다. 이대로라면 KB스타뱅킹이 인터넷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자리를 위협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KB스타뱅킹이 금융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것이 MAU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 고객들은 KB스타뱅킹에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국가보훈증, 외국인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해당 신분증은 대면, 비대면 어디에서든 본인확인 및 실명 확인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건강보험 본인확인 QR 서비스'를 통해 의료기관에서 본인확인부터 접수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스는 10월 기준 은행/뱅킹 서비스 월간 사용자 수 1993만명으로, 금융권 중 1위였다. 이어 카카오뱅크 1775만명, KB스타뱅킹 1435만명, 신한SOL뱅크 943만명 순이었다.(자료=모바일인덱스)

여기에 스타벅스, 모니모, 빗썸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한 것도 이용자 저변 확대에 결정적이었다. 올해 4월 삼성금융계열사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손잡고 선보인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이 대표적이다. 해당 통장은 약 두 달 만에 판매한도인 22만5000좌를 모두 소진했다. 이후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추가 승인을 받아 기존 22만5000좌를 포함해 총 102만5000좌까지 판매가 가능해졌다.


국민은행은 연내 현역 장병을 공략하기 위한 밀리터리클럽도 출시한다. 군인들은 군 복무 기간 밀리터리클럽에서 리워드 등 맞춤형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밀리터리클럽은 향후 오픈할 20대 고객 전용 플랫폼인 'KB유스(Youth)' 안에 편입된다.


KB국민은행이 KB스타뱅킹을 계속해서 고도화하면서 인터넷은행을 제치고 모바일 플랫폼 '리딩' 자리를 탈환할지 관심이다. KB스타뱅킹은 현재 '생활밀착형 플랫폼'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형 플랫폼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AI를 적극 활용해 서비스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고, 고객의 이용 패턴을 정교하게 분석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안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뱅킹은 더 정확하고 똑똑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생활 동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고객이 남긴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보다 완성도 높은 사용자 경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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