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통합터미널·업무·판매·주거 결합한 복합개발 구상
지하직결차로·입체보행교로 교통·보행환경 전면 개선 추진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하고 대규모 입체복합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1970년대 개통 후 국가 교통거점으로 기능해왔으나 노후시설과 지상 주차장으로 인한 보행 단절, 교통혼잡, 환경 피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3·7·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의 환승 불편도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신세계센트럴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사전협상 대상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개발 범위는 14만6260.4㎡ 규모로, 한강 이남 유일의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민간이 제출한 개발계획안은 경부·영동·호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지하로 통합·현대화하고, 지상에는 업무·판매·숙박·문화·주거 기능을 결합한 입체복합개발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항–한강–전국'을 연결하는 미래교통플랫폼, 글로벌 기업 집적을 위한 신성장 업무공간, 녹지·문화축을 잇는 도시거점 조성 계획도 포함됐다.
공공기여에는 고속버스 지하직결차로 신설, 주변 도로 입체화·지하화, 한강 연계 입체보행교 설치가 제안됐다. 시는 광역교통 개선, 지역 필요시설 확보, 지역균형발전 방안 등을 중심으로 공공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사전협상 과정에서 공공·민간·전문가 논의를 거쳐 개발계획안을 구체화하며, 협상 결과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입안과 건축 인허가 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개발은 단순 재건축을 넘어 도심공간 활용 방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강남·여의도·용산을 연결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