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운영·지상시스템·AIT 전문기업 아이옵스는 27일 새벽 진행된 '누리호(KSLV-II)' 4차 발사에서 위성의 전기전자통합시험·조립(AIT)과 발사 운용 지원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실용급 발사로, 한국형 발사체가 중형위성(차세대중형위성 3호, CAS500-3)을 탑재한 첫 사례다. 한국형 발사체가 실용급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적 성숙도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고도 약 600km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임무 수행을 시작했다. 이 위성은 지구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 자기장 및 플라즈마 측정 등 우주환경 탐사 업무를 맡게 된다. 국내 기술진이 개발한 중형급 과학탐사 위성으로,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구·우주 환경 연구 및 관련 기술 기반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발사는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첫 발사이자, 체계종합기업이 위성체 구성품 제작과 조립을 총괄하고 민간기업이 발사 운용에 공동 참여한 첫 사례로 주목된다.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함께 큐브위성 12기도 동반 발사됐다.
발사 주관 기관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발사체)과 한국항공우주산업(위성체)이며, 아이옵스는 위성 조립·통합(AIT)부터 발사 운용 단계까지 전반적인 기술 지원을 담당했다. 특히 아이옵스 위성시험사업부는 기계 조립, 전기전자 시험, 시스템 통합시험 등 AIT 주요 절차에 참여했으며, 품질 게이트(Q-Gate) 기반의 절차관리와 다중 점검 체계를 적용해 발사체 적합성과 운용 신뢰성 확보에 기여했다. 발사 직후 초기 운용 단계에서도 위성과의 교신 및 상태 점검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옵스 관계자는 “AIT는 발사체와 위성의 완전한 호환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핵심 단계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옵스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전했다.
아이옵스는 이번 작업을 계기로 위성 시험·조립·운용 등 전반에 걸친 기술 능력을 검증했으며,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기반 위성 개발 전주기 지원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