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차량기지 이전 본격화…진접 신차량기지 시험운행 개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03 14:58

40년 기능 이양으로 동북권 교통·산업 구조 전환 시동
창동·상계 ‘강북 전성시대’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

진접차량기지

▲경기도 남양주 진접차량기지. 사진=서울시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가 40여 년의 역할을 마치고 경기도 남양주 '진접차량기지'로 이전한다. 차량기지 외곽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서울 동북권의 균형발전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오후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역 구청장, 주민·철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진접차량기지는 2018년 착공해 지난달부터 시험 운행 중이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까지 마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한다. 서울 시내 차량기지가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시는 2022년 3월 4호선 종점을 불암산역에서 진접역으로 14.9㎞ 연장했다. 차량기지까지 진접으로 옮기면 입·출고가 효율화되고 정비 여건도 개선돼 지하철 운행 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오세훈 시장은 “창동·상계는 오랜 기간 인프라 부족을 겪어왔지만, '동북권 르네상스'와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통해 미래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차량이 쉬던 부지가 이제는 바이오와 문화산업이 성장하는 무대로 바뀐다"며 “창동·상계를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계기로 창동·상계 일대를 문화·창조산업과 디지털바이오산업이 결합된 '신(新) 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 창동은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문화·창조산업의 거점으로, 상계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를 기반으로 미래산업 중심축으로 키운다.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주거·일자리·문화가 갖춰진 균형발전 모델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사업비 총 7조7000억 원을 투입해 기반 시설을 구축중이다. 우선 1조1000억원을 투입해 내년 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오는 202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상부공원화, 동서 연결교량 건설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여기에 민간투자 6조60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씨드큐브 창동', 서울아레나(2027년 개관), 복합환승센터(2027년 착공 예정) 등 핵심 프로젝트에 속도를 낸다.


오 시장은 “강남과 강북이 나란히 성장해야 서울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간다"며 “강북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