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반도체 분석장비 개발 가속… 스핀트로닉스 기반 MTJ 공정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지난달 12일 ERICA 라이언스홀에서 열린 “제5회 ERICA 해동창업경진대회 (일반부)"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양대 ERICA)
한양대학교 ERICA(총장 이기정)의 교원창업기업 코스모크가 '차세대 반도체 분석 장비 개발' 아이템으로 아주IB투자의 추천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 'Deep Tech TIPS(딥테크 팁스)' 지원 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Deep Tech TIPS'는 국가전략기술·초격차 분야에서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해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코스모크는 향후 3년간 약 15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과 함께 글로벌 진출, 기술 검증 인프라, 후속 투자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코스모크는 한양대 ERICA 로봇공학과 장범진 교수가 창업한 연구 기반 기술기업으로, 전자기장 제어와 박막 분석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공정 분석장비를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설비 개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를 비롯한 고급 엔지니어링 인력이 합류해 장비 신뢰성을 빠르게 높이며, 산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스모크가 개발 중인 장비는 스핀트로닉스 기반 자기저항센서(MR)·자기저항메모리(MRAM) 제조 공정의 핵심 요소인 MTJ(Magnetic Tunneling Junction) 박막 자성 특성을 비접촉·비파괴 방식으로 인라인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광학커(MOKE) 기술을 활용한 이 장비는 다차원 자성 특성 분석, 자기이방성(Anisotropy) 고속 측정, 자기이력곡선 신속 분석 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해 수율·재현성·공정 안정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MRAM 양산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MTJ 공정 분석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코스모크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스모크는 설립 초기부터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16기 기보벤처캠프 대상(2025.06.14) ▲2025 ERICA 창업투자 경진대회 대상(2025.11.12)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왔다.
아주IB투자 정석환 팀장은 “스핀트로닉스는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분야이며,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기술"이라며 “코스모크는 기술 완성도와 시장 적용 가능성이 뛰어나 글로벌 장비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코스모크는 이번 Deep Tech TIPS 선정을 계기로 MTJ 분석 기술의 고도화와 장비 신뢰성·반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유럽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진출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기술 상용화 속도를 높인다.
한편, 코스모크는 한양대학교 ERICA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으로, 최근 '2025년 제5회 ERICA 해동창업경진대회(일반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기술 기반 창업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