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2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1928년 경북 포항시에서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딸로 태어났다.
1966년 재단법인 겸산학원과 강문고등학교를 인수해 1970년 용문학원 및 용문고로 명칭을 변경했다.1970∼1980년대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BPW코리아) 및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청소년 교육사업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95년 용문학원 원장을 거쳐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용문학원 이사장을 지냈다. 용문학원을 명문 사학으로 키워내는 데 누적 1000억원 이상 사재를 출연했다.
2005년에는 자신의 호를 딴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세우고 초대 이사장으로 12년간 재직했다. 2012년에는 학생 상담·인성 훈련 관련 연구 활동 지원을 위해 고려대에 1억원을 기부했다.
재단은 현재 김 이사장의 손녀이자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가 이사장을 맡아 후학 양성을 이어가고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20분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