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윤진식 무협 회장 “앞길 분명하지 않으면 방향 정하고 과감히 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2.29 11:00
윤진식 무협 회장.

▲윤진식 무협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앞길이 분명하지 않을수록 멈추기보다 방향을 정하고 과감히 달려야 한다"는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


윤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한국 무역은 언제나 위기 한복판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2026년 병오년은 열정과 추진력을 상징하는 붉은 말의 해"라며 “붉은 말의 열정과 추진력으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과감한 실행으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우리 무역이 전례 없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수출 7000억달러 돌파 등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돌아봤다. 그는 “반도체와 선박이 우리 수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고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에 힘입어 화장품과 식품 수출도 크게 늘어나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회상했다.


윤 회장은 “이 같은 결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무한한 열정과 쉼 없는 노력으로 현장을 지켜주신 무역인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도 세계경제의 시계(視界)가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회장은 “각국은 경제안보를 명분으로 보호무역 장벽을 한층 높이고 있으며 지역 분쟁과 전략 경쟁이 맞물리며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환경 속에서 우리 무역은 또 한 번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처럼 변화무쌍한 대외 무역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무협은 신통상·신산업·신시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우리 무역업계 해외 진출을 더욱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무협의 구체적인 새해 지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주요국 통상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핵심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고 급변하는 통상 정책과 규제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현장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수출지원 인프라를 고도화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외연 확대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바이오, 에너지, 방산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고 선진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성장 사다리' 구축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회장은 “테스트베드 운영과 글로벌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무역 인재 양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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