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진짜 매력은 ‘파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1.02 15:36

15.5km/L 연비 주목받지만 가속감도 ‘수준급’
공간 활용도 높고 편의사양 충분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국내 신차 시장 대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넓은 공간을 지녔는데 승차감까지 좋다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SUV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모델은 하이브리드차다. 디젤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연료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싼타페는 현대자동차의 대표 SUV다. 2025년 1~11월 기준 내수에서만 5만4378대가 팔렸다. 현대차 차량 중 싼타페보다 많이 팔린 차는 아반떼(6만7099대), 그랜저(5만3678대), 팰리세이드(5만5291대) 뿐이다.


국내에서 팔린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2025년 1~11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만390대 출고됐다. 한국에서 팔리는 싼타페의 74% 가량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뜻이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인기 차종답게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2WD 18인치 기준 공인복합연비는 15.5km/L를 인증받았다. 도심에서는 14.9~16.3km/L, 고속도로에서 13.8~14.6km/L의 효율을 보여준다.



실제 주행 시 이보다 뛰어난 연비를 기대할 수 있었다. 도심에서 나름대로 흐름이 원활한 구간을 80km 가량 달렸을 때 실연비가 16.5km/L까지 올라갔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답답한 구간에서도 효율성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진짜 매력은 달리기 성능이었다. 1.6 터보엔진에 하이브리드를 조합해 제원상으로는 시스템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만 놓고 보면 180마력, 27.0kg·m의 동력성능을 보여준다.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낸다. 숫자만 보면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실제 주행해보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재적소에 개입해 그 격차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일상적인 주행에서 초반 가속감은 다소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지만 엔진 회전수를 올렸을 때는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대신 과격한 운전을 계속했을 때는 연비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10km 가량 도심 구간에서 급가속·감속을 계속하며 운전하자 실연비가 10~11km/L까지 내려갔다.



정상적인 주행 시에는 승차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현대차 측은 상품성 개선을 위해 신형 싼타페 차체 강성을 보강하고 차량 실내 바닥 카페트에 흡음 패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탑재해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라이드는 과속 방지턱과 같은 둔턱 통과 시 차량이 운동 방향과 반대 방향의 관성력을 발생하도록 모터를 제어해 쏠림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핸들링은 모터의 가감속으로 전후륜의 하중을 조절해 조향 시작 시 주행 민첩성을, 조향 복원 시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 준다.


디자인을 두고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남성적인 정통 SUV 이미지가 강조됐는데 '강인하다'이라는 평가와 '너무 파격적이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싼타페 외관의 가장 큰 특징은 현대차 엠블럼을 아이코닉한 형상으로 재해석한 'H 라이트'다. 라이트는 H 모티브의 전면 범퍼 디자인, 섬세함을 살린 그릴 패턴과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완성도를 올린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 제원상 크기는 전장 4830mm, 전폭 1900mm, 전고 1720mm, 축거 2815mm다.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길이가 45mm 길어지고 축거가 50mm 멀어진 게 눈에 띈다. 전고도 35mm 높아져 실내 공간이 확실히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725L를 제공한다.


편의 사양도 만족스러웠다. 1열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다리 지지대를 장착했다. 릴렉션 컴포트 시트는 시트 등받이와 쿠션 각도 조절로 무중력 자세를 만들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6인승 모델 2열의 경우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동식 폴드 앤 다이브 기능(자동 접이식 하향 시트)을 비롯해 쿠션 각도 조절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브랜드 차량 최초로 양방향 멀티 콘솔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디지털 키 2 △발레 모드 △어드밴스드 후석승객알림(ROA) 시스템 △USB C타입 충전기(최대 27W) 등도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높은 연비를 발휘하지만 달리기 능력 또한 전혀 떨어지지 않는 차다. 직접 운전해보면 효율성보다 오히려 '예상보다 뛰어난' 가속감에 놀라게 된다.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031만~4764만원이다(개별소비세 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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