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5일 기자간담회를 하고있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상 추진 입장을 페이스북 글로 밝힌 것과 관련해 “중차대한 국가 전략사업에 대해 너무 성의 없고 비판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입장으로 보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용인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용인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도합 1천조원에 육박하는 투자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국가전략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이런 중대한 사안을 흔드는 지방이전론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지사가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페이스북 글 하나로 '정상 추진'이라는 입장만 간단히 밝힌 데 대해 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용인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론은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국가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주장"이라며 “이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경기도가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기반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것은 사안의 중대성을 회피하려는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나는 지난해 12월 31일, 1시간 45분 동안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이전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까지 모두 답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경기도지사가 페이스북에 짧은 글 하나 올리는 것으로 할 말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 용인을 비롯해 평택·화성·이천·수원·성남 등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형성한 지역 민심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공=페북 캡처
이 시장은 또 “내가 기자회견에서 김 지사에게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은 정정당당하게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하나도 빠짐없이 받으라는 뜻이었다"며 “두루뭉술한 수준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라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행정 책임자는 국민에게 사실을 정확히 알릴 의무가 있다"며 “용인에서 진행 중인 모든 반도체 프로젝트가 마치 특정 정치인의 치적인 것처럼 포장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김 지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한 만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경우 현재 확보된 전력 외에 추가 전력 공급이라는 명확한 과제가 있다. 경기도가 실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앞으로 내가 밝힌 장문의 공식 입장과 김 지사의 페이스북 글은 자연스럽게 비교될 것"이라며 “누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지키고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진정으로 고민하고 있는지는 두 입장을 나란히 놓고 보면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