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만큼 정확한 ‘스마트폰 배뇨 검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03 16:45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 임상 연구 발표

비뇨기계 환자 46명 대상 '음향배뇨측정기술' 임상 검증

병원 '요속 검사'와 정확도 유사…모바일 앱 신뢰성 입증

이상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이상철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상철 교수팀이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배뇨 상태를 직접 측정하는 모바일 앱의 신뢰성을 임상적으로 입증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수술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모바일 앱(proudP)을 통한 배뇨 검사와 병원 요속 검사를 비교한 결과, 두 방법이 매우 유사한 정확도를 보였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배뇨 검사인 '요속 검사'는 검사용 변기에 소변을 보면서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배뇨 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주로 양성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비뇨기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배뇨 상태 확인을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요속 검사를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소변을 봐야할 뿐 아니라 한 번의 검사로 끝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연구팀은 배뇨 상태를 직접 검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고, 해당 앱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proudP 앱은 소변이 변기 물에 닿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분석하는 '음향 배뇨 측정 기술'을 활용한다.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을 변기에 향하게 놓고 소변을 보면 앱이 최대 배뇨 속도와 배뇨량을 측정해 알려준다.


연구팀은 수술 직후, 수술 후 2주, 6주, 12주에 걸쳐 앱 검사와 병원 요속 검사를 병행하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앱으로 측정한 최대 배뇨 속도와 병원 검사 결과 간 '피어슨 상관계수'가 0.743으로 나타났다. 피어슨 상관계수가 0.7 이상이면 두 변수 간의 강한 관련성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검증이 아니라, 수술 받은 환자의 회복 과정을 12주간 추적 관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수술 후 배뇨 상태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과정을 앱이 병원 검사만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앱 사용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4점으로 매우 높았으며, 70세 이상 고령 환자들도 어려움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집에서 편리하게 배뇨 상태와 패턴을 확인할 수 있고 증상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송상헌 교수, 이대목동병원 류호영 교수, 경희대병원 이정우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학술지(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연구 내용이 실렸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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