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와 1.94%p 차이…지분 확대 야놀자 ‘단순투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2.12 12:30

14.44% 추가 매입…모두투어 단일 최대주주 등극

모두투어 창업회장, 우호지분 합쳐도 차이 2% 미만

해외여행패키지 확대 수익구조 한계 탈피 해석 불구

2년전 M&A 결렬설 있어 '경영 장악 노림수' 주장도

모두투어 지분 현황.

▲모두투어 지분 현황. AI생성이미지.

야놀자가 모두투어 지분 14.44%를 확보했다. 모두투어의 단일주주로서는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보다 지분이 많아졌다. 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야놀자 지분보다 많지만 지분 차이가 단 1.94%포인트에 불과하다.


야놀자와 모두투어는 지난 2024년부터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지분 확보로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야놀자는 모두투어 지분 173만6669주(9.14%)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가운데 92.2%인 160만2025주는 올해 들어 확보한 지분이다. 이로써 야놀자가 확보한 모두투어의 총 지분은 14.44%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종웅 회장의 지분 10.92%보다 많다. 다만, 아들인 우준열 사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5.46% 수준이어서 모두 합치면 16.38%를 확보하게 된다.


야놀자는 지난 2024년에 이어 이번 지분 취득의 목적도 단순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경영권 장악 움직임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야놀자는 기업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 2016년 호텔 예약서비스 호텔나우를 인수한 이후 호텔IT솔루션 산하정보기술, 인터파크, 여행전문 플랫폼 트리플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앞서 2024년 야놀자는 우종웅 회장측과 모두투어를 두고 인수협상을 진행했으나 가격 견해차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당시 야놀자는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럼에도 야놀자의 모두투어 인수설이 지속해 나오는 배경에는 온라인여행사(OTA)가 단순히 여행상품이나 항공권상품 중계사업으로는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사업구조 한계가 지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두투어 인수를 통해 해외패키지 여행을 강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야놀자는 해외패키지 여행 부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야놀자는 지난 2020년 여행전문 플랫폼인 트리플을 인수했지만, 판매하는 상품은 숙소와 항공권을 소비자가 직접 고르는 '셀프 패키지'의 형태에 가까웠다.


다만 두 회사는 2024년부터 협업을 진행해 오는 등 양호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야놀자는 인터파크트리플을 통해 모두투어와 상품기획과 운영, 공동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모두투어의 상품을 인터파크트리플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우준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승계에 나선 모두투어로서는 추가 지분을 확보한 야놀자가 암초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맞게 됐다. 우종웅 회장의 지분이 절대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에서 '2세' 우준열 사장 지분도 0.12%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야놀자가 모두투어의 경영승계에 직접 관여할 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모두투어 창업주 일가와 지분 차이가 2%도 안되는 만큼 향후 해외패키지 여행 확대 등 사업 추진을 놓고 양측간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야놀자의 지배구조 변화 시도 가능성이 충분히 예상될 수 있다.



송민규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