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개혁·민생 내걸고 선거 채비…국힘, 反이재명 연대 가능성
공천작업 본격화에 與 ‘합당 사태 여진’·국힘 ‘친한계 갈등’ 관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예비 후보자 등록 접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이 명절 기간 확인한 민심을 바탕으로 표심을 흔들 핵심 이슈를 점검하며 6월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극복'과 '민생'을, 국민의힘은 '반(反)이재명 연대'를 중심축으로 삼을 전망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는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선거 결과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내란 극복'과 '민생'을 제시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사법개혁법 등 주요 개혁 법안을 처리한 뒤, 3월부터는 민생 현안에 집중해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공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최대한 '잡음 없는' 공천을 통해 안정적인 선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선우·김병기 의원이 촉발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헌금' 의혹으로 인한 내상도 이러한 기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지난달 12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이수)와 공천재심위원회(위원장 김정호)를 출범시켰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병훈),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황희) 등을 잇따라 구성하며 공천·경선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오는 23~24일에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하고, 다음 달 초 예비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본경선을 거쳐 4월 20일까지 전 지역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내홍이 일단락됐음에도, 당직 인선을 놓고 친청(친정청래)계와 비당권파 친명(친이재명)계 간 갈등이 잦아지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만큼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방 권력 수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인재영입위원장에 조정훈 의원을, 12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임명하며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오는 19~20일에는 '여성 50%, 청년 50% 이상' 기준에 따라 공관위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뉴페이스, 뉴 스타트로 정말 새로운 인물들로 혁신적인 공천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설 연휴 전 페이스북에 “더 큰 변화를 위해 때로는 서로 다른 세력이 손을 잡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다만 당내 혼란을 얼마나 빠르게 수습하느냐가 관건이다. 장 대표 체제의 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배현진 의원까지 중징계하면서 내홍이 심화됐기 대문이다. 특히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배 의원이 맡고 있는 서울시당위원장직 처리 문제는 추가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개 반발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배 의원 징계와 관련해 “당이 축출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모두를 보듬어 함께 선거를 치르는 체제로 가야 하는데, 매우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