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선거전 본격화, 성장전략 vs 생활밀착 공약 대비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지난 24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제공=원창묵 예비후보 사무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2026년 원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시 성장전략을 앞세운 공약과 시민 생활비 절감을 강조한 공약이 대비를 이루며 정책 선명성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원창묵 “검증된 경력시장"…글로벌관광지 유치 승부수
원창묵 원주시장 예비후보는 26일 출마 선언과 함께 '혁신 약속'을 발표하며 “즉시 성과를 낼 검증된 경력사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원주 발전의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다"며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강원 글로벌 관광지 조성사업을 원주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공약을 현실화할 준비된 전문가"라고 자임하며, 글로벌 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원주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했다.
또한 △중앙시장 화재 건물 매입 후 시민광장·지하주차장 조성 △구 단계동 종합청사 '아동·청소년 문화예술센터' 전환 △과속방지턱 전수조사 및 전면 개선 △문막·횡성 출퇴근 교통체계 개선 △대규모 애견동반 가족공원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원 후보는 “시장직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즉시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3선 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여주-원주 복선전철, 기업·혁신도시 조성, 소금산그랜드밸리 관광지 착수 등을 성과로 제시하며 '경험론'을 강조했다.
구자열 “체육시설 반값"…생활비 직접 절감
▲구자열 원주시장 예비후보는 축구장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제공=구자열 원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반면 구자열 더불어민주당 원주시장 예비후보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웠다.
구 후보는 24일 원주시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50% 지원하는 '체육시설 반값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축구장·테니스장·배드민턴장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시설부터 적용해 고정 생활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인조잔디 축구장(2시간 기준)은 체육경기 2만원, 체육활동 4만원인데 공약 시행 시 각각 1만원, 2만원으로 낮아진다. 테니스장(2면·2시간 기준)은 1만2000원·2만4000원에서 6000원·1만2000원으로, 배드민턴 전용경기장 일일입장료는 성인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된다.
축구 동호회가 월 4회 이용할 경우 연간 96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후보 측은 “매달 나가는 운동비부터 줄이겠다"며 체감도 높은 정책임을 강조했다.
다만 원주시시설관리공단 2024년 결산 기준 체육시설 운영 관련 세외수입이 약 17억6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면 시행 시 최대 8억8000만원가량의 재정 감소가 예상된다. 구 후보 측은 단계적 적용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성장 동력' vs '생활 안정'…정책 대결 구도
이번 공약 발표는 원주시장 선거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원창묵 후보가 글로벌 관광 유치와 대규모 도시 인프라 사업을 통한 '성장 전략'을 내세웠다면, 구자열 후보는 체육시설 사용료 인하라는 '생활 안정 전략'으로 접근했다는 평가다.
정치권 관계자는 “도시 비전과 생활 체감 정책이 맞붙는 구도"라며 “재원 조달과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정책 검증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