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표 현장 행보 ‘등교합니다’...학교중심 교육 강화 ‘촉매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14 15:56

경기공유학교·체육활동·교사업무 경감까지...학교현장 잰걸음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지난 3일 성남시 분당구 돌마초등학교 방문 모습. 제공 페북 캡처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3월과 4월, 경기도 학교 곳곳으로 등교합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한 줄은 단순한 방문 일정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육의 본질을 확인하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시작된 임 교육감의 '등교합니다' 프로젝트는 교실, 운동장, 동아리, 입학식 등 학교의 다양한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현장 행보다.


특히 임 교육감은 “보이지 않았을 현장의 작은 틈들을 살피겠다"며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공유학교, 체육활동 확대, 교사업무경감, 학생자율확대 정책 등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지다.



사교육 대안 '공유학교'…교육비 부담 낮춘다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4일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 신입생 모집 현장을 방문했다. 제공=페북 캡처

14일 '등교합니다' 일정의 첫 현장은 안양과천미리내공유학교였다. 토요일 아침임에도 신입생 안내 현장은 학생과 학부모로 북적였다.


임 교육감은 SNS에서 사교육비 통계를 언급하며 “사교육비 총액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경기공유학교가 사교육을 보완하는 실질적 대안이 되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라고 평가했다.



현재 안양과천 지역에서는 99개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1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영어·과학 같은 주요 교과는 물론 어반스케치, AI 바이브코딩, 요리, 도예, 생태체험 등 다양한 수업이 운영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월 20만~40만원에 달하는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학생들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임 교육감은 “가계부의 교육비 한 줄, 그 무게를 덜어드리고 싶다"며 “교육물가를 낮추는 데 공유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에게 체육은 '숨통'…건강한 학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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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과천문원중학교 체육시간을 찾아 학생들과 기념촬영응 하고 있다. 제공=페북 캡처

학교 현장에서 임 교육감이 특히 주목한 장면은 학생들의 체육활동이었다. 과천문원중학교 체육시간에는 축구와 배구, 요가 등 맞춤형 체육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열린 축구경기를 마친 학생들은 “체육시간이 제일 좋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생회장은 “학교가 끝나면 영어·수학 학원으로 이어지는데 체육시간에 뛰고 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양 양명고등학교에서는 아침 운동 프로그램 '오아시스(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가 눈길을 끌었다. 전교생 870명 중 150여명이 참여해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여기에 도교육청이 지원하는 AI 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이 결합돼 학생 개인의 운동량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임 교육감은 “체력은 학습의 기본 토대"라며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체육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사의 시간 돌려주는 교육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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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가의 성남 풍생고등학교 방문 모습. 제공=페북 캡처

성남 풍생고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수업이 없는 시간 교사들이 회의실에 모여 인공지능 수업을 준비하며 토론을 이어가고 있었다.


임 교육감은 이 장면을 소개하며 “선생님의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며 교사의 업무 경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교사들의 행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이(G-ONE)' 시스템을 통해 평가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채점 부담을 줄이고 있다.


임 교육감은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는 것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학생과의 교감과 수업연구에 집중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학생 자율, 경기교육의 핵심 가치

[등교합니다] ​“윤정아, 윤정아!" “왜요 쌤, 왜요 쌤!" 제공=임태희TV

현장방문에서는 학생 자율에 대한 고민도 드러났다. 수원 상촌중학교에서는 SNS에서 화제가 된 '윤정아 챌린지'의 주인공 학생들을 만났다. 최근 전국적으로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중요한 가치는 자율"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것은 강제적인 금지가 아니라 스스로 조절하는 힘"이라고 밝혔다.


고양정발고등학교에서는 교복 대신 자유 복장을 허용하는 변화도 소개됐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논의해 결정한 자율적 선택이다.


임 교육감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교육청이 정책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진짜 자율"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SNS 글 말미에서 이렇게 적었다. “학생들의 하루는 어떤지, 선생님들의 교실은 평안한지, 학부모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직접 보고 듣겠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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