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일 제약바이오 주총 릴레이 개최…임기만료 대표 재선임 ‘관전 포인트’
삼성바이오·셀트리온 등 ‘연임’ 안건 상정…메디톡스 정현호 대표 6연임 도전
상위제약사도 사내이사 대표 임기만료 잇따라…불확실성 심화에 연임 확률↑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정기 주주총회는 다수 기업의 대표이사들이 이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까닭으로, 이들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신약개발·기술수출 등으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오는 20일부터 2026년도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본격 진입한다.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기업 대표이사들의 연임 여부가 올해 주총의 최대 관심사로 꼽히는 가운데 최근 업계의 경영실적 호조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경영 안정화를 위한 대표이사 연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약 2주간의 주총 시즌에 돌입해 31일 한미약품을 끝으로 올해 주총 시즌을 사실상 마무리한다.
올해 주총 시즌의 화두는 대표이사들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다. 상당수의 기업 대표들이 이달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존 림)와 셀트리온(기우성·김형기), SK바이오팜(이동훈) 등이 이번 주총에서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를 정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CMO)2센터장으로 입사,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 역할을 해 온 인물로 평가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중장기 성장전략 실행에 나서는 가운데, 이사회는 존림 대표의 세 번째 연임 안건을 이번 주총에 올려둔 상태다.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도 26일 주총에서 각각 기우성 대표와 이동훈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기우성 대표는 김형기 각자대표와 함께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 전신 넥솔바이오텍 창립멤버 중 1인으로,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셀트리온 대표로 4회 연임했다. 올해는 김형기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선 가운데 기우성 대표가 5연임을 앞두고 있다.
이동훈 대표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이사회 의장으로서 SK바이오팜 경영에 합류한 가운데 2023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SK바이오팜의 사업을 주도했다.
최근 내수 경쟁 심화와 중동 전쟁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보툴리눔톡신 업계의 주요 기업들도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한다.
대웅제약은 26일 주총에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한 박성수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첫 연장 여부를, 메디톡스는 27일 주총을 통해 창업주 정현호 대표의 재선임 여부를 확정한다. 정현호 대표의 경우 지난 2000년 설립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를 연임하면 총 연임 횟수는 6회(2011~2029년)에 달한다.
이 밖에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선 △GC녹십자(허은철) △한미약품(박재현) △JW중외제약(신영섭) 등 세 곳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GC녹십자와 JW중외제약은 각각 오는 26일 열리는 주총을 통해 허은철·신영섭 대표의 연임 안건을 표결한다.
다만 한미약품의 경우, 최근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간 분쟁으로 한바탕 내홍을 겪은 가운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통해 대표 교체를 결정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오는 31일 주총에서 외부 인사인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로 경영 안정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에서 각 기업 대표들의 사내이사 연임은 큰 문제 없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업 전략의 지속성이 중요한 시기인만큼 대표 교체가 있더라도 경영 젼략 수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