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 물주냐”…안철수,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거센 비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3.30 18:54

유상증자로 1.5조 채무상환, 9천억 신규 투자
발표날 주가 18.2% 급락, 다음날도 3.13% 하락
“주주의 손실로 경영 실패를 벌충하는 것”
경영진·사외이사 주식 매입 나서, 주주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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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미국 텍사스주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기존 주식의 40%에 달하는 신주가 발행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며 “중동사태 전후로 코스피 지수가 12.5%나 빠졌는데 하필 그 때 한화솔루션은 '한화트러블'이 돼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약 1조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자금 사용처를 문제 삼았다. 그는 “조달 자금의 62.5%가 빚 상환에 쓰일 예정"이라며 “주주를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존재로 보는 시각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같은 방식은 주주의 손실로 경영 실패를 벌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주주 신뢰 훼손 문제도 짚었다. 그는 “주식시장은 기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이 재산을 투자하는 공간"이라며 “상장사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기업 스스로 정부의 관치를 불러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화솔루션은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장재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송광호·배성호·이아영 사외이사 4명은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약 3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며,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도 각각 약 6억원 규모의 주식 매입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 26일 18.2% 급락했으며, 27일에도 3.13% 하락했다. 이후 이날 주가는 3만6600원으로 전일 대비 2.66% 상승하며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해당 자금을 통해 차입금 상환 및 이자비용 부담 완화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태양광 고효율 · 고출력 기술 전환을 위한 시설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실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2025년 13조원에서 2030년 33조원으로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00억원 적자에서 2조9000억원 흑자 전환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은 2025년 7조원에서 2030년 22조원으로 증가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 적자에서 1조7000억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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