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를 바꾼 시민의 손길…이재준의 ‘손바닥정원 1001개’ 도시를 녹색으로 연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4.02 10:42

3년 만에 4만5900㎡ 녹색 네트워크 구축
“시민 손으로 도시를 바꾼 정원혁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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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토크콘서트에서 손바닥 정원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도시의 작은 빈 공간들이 시민의 손길로 하나둘씩 정원으로 변하고 있다. 수원시 곳곳에 조성된 '새빛수원 손바닥정원' 이야기다.


2023년 봄 첫 정원이 만들어진 이후 3년 만에 정원은 1001개로 늘어났다. 총면적은 약 4만5920㎡로 축구장 6.4개 규모에 달한다. 걷다 보면 5분에 한 번꼴로 시민이 만든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을 정도다.


이 사업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추진해 온 시민참여형 도시 녹화 정책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시민이 직접 도시 공간을 가꾸고 연결하는 '정원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의 풍경과 공동체 문화를 동시에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손바닥정원은 시민이 직접 도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생활 속 녹색혁신"이라며 “작은 정원이 모여 수원의 도시환경과 공동체 문화를 바꾸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 손으로 만드는 '열린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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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정원 정보를 볼 수 있는 '지도도 보는 손바닥정원' 화면 캡처 제공=수원시

'새빛수원 손바닥정원'은 시민 공동체가 주도해 도시 곳곳의 자투리땅과 공터, 학교 화단 등에 작은 정원을 만드는 사업으로 시민,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정원 조성 장소와 식물 선택, 관리까지 공동체가 직접 맡는다.



특히 손바닥정원은 도시 곳곳으로 녹지가 확산되며 서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정원'이라는 점이 특징이며 마치 손금처럼 녹지가 도시를 따라 이어지며 생활 속 녹색공간을 촘촘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시는 2022년 하반기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원 조성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23년 312개 △2024년 312개 △2025년 377개 총 1001개의 손바닥정원이 시민 참여로 탄생했다.


지금까지 396개 단체가 참여했고 참여 인원은 9600명에 이른다.



시민 봉사단 '손바닥정원단'이 확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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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타리 3750지구 수원지역 클럽 회원들이 2023년 5월 인계동에 손바닥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손바닥정원 확산의 중심에는 시민 봉사단 '새빛수원 손바닥정원단'이 있다. 2023년 2월 출범한 이 단체는 정원 조성부터 모니터링, 정원문화 확산 활동까지 담당하는 시민 참여 조직이다. 현재 1114명의 시민이 활동하고 있으며 정원 조성 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실제 다양한 시민과 단체들이 손바닥정원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50지구 수원지역 클럽은 2023년 인계동 장다리로 회전교차로 일대에 정원을 조성했고 수원시 여성단체협의회는 '양성평등' 메시지를 담은 정원을 만들었다.


또 수원FC위민 선수들이 참여해 장안구 정자동에 정원을 조성했고 북한이탈주민들도 기념 정원을 만들며 공동체 의미를 더했다.


이처럼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면서 손바닥정원은 단순한 녹지사업을 넘어 시민 공동체 활동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도·교육·도구 지원…정원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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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곳곳에 조성된 손바닥정원 모습 제공=수원시

수원시는 손바닥정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3개 전략과 12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민들이 쉽게 정원을 만들 수 있도록 도구지원센터 40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원 조성 상담을 지원하는 '손바닥정원 상담소'를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에서 운영하며 시민 참여를 돕고 있다.


시민정원 경연대회와 '가드닝의 날'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정원문화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지도로 보는 손바닥정원'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정원 위치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도에는 정원의 이름, 위치, 조성일, 참여단체 등 상세 정보가 표시돼 시민들이 도시 속 정원을 찾아볼 수 있다.


“시민 참여로 도시 바꾸는 정원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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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수원FC위민 선수를 비롯한 참가자들이 손바닥정원 조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수원시

수원시는 손바닥정원을 단순한 녹지사업이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바꾸는 참여형 정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손바닥정원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고 가꾸며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공간"이라며 “수원을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도시로 만들어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정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도시의 작은 자투리 공간에서 시작된 손바닥정원은 이제 수원의 새로운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의 손바닥 위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도시 전체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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