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패러다임 전환 가속화
동서남북 4대 메가관광 프로젝트, 글로벌 관광 허브 구축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플랜 선포식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관광공사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 관광 정책이 방문객 확대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체류시간과 관광 소비를 높이는 '질적 도약' 전략으로 전환된다.
경기관광공사는 3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을 열고 관광산업을 경기도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내·외국인 방문객이 약 6억8000만명(연인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관광 수요 지역이다.
하지만 방한 외국인의 서울 집중 현상과 당일 방문 중심의 관광 패턴으로 인해 숙박·야간 관광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공사는 관광 정책의 핵심 지표를 단순 방문객 수가 아닌 체류시간 확대와 객단가 상승으로 설정하고 관광을 통해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구조로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글로벌 K-관광의 중심, 4색 매력의 관광수도 경기도'를 비전으로 △2030년 관광 소비액 62조1000억원 달성 △동서남북 4대 메가 관광 허브 육성 △관광산업 혁신 일자리 15만개 창출 △로컬관광 청년벤처 100개사 발굴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경기도 31개 시군의 특성을 반영한 4대 권역별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서남북 4대 메가 관광 프로젝트 추진
먼저 동부권은 글로벌 랜드마크와 생태·문화 관광 거점으로 조성된다.
하남 미사섬에는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대관람차 '(가칭) 경기휠'을 중심으로 복합관광단지와 친수 레저·수상교통 허브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 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수도권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또 가평과 양평의 자연 관광자원을 연결해 수도권 동북부를 대표하는 힐링 관광벨트 조성도 추진된다.
남부권은 역사·문화·첨단산업이 결합된 스마트 관광 허브로 육성된다.
수원을 거점으로 수원화성과 한국민속촌, 판교 테크노밸리,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 백남준아트센터, 에버랜드 등을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
북부권은 K-컬처와 평화 관광 중심지로 조성된다. 고양시 일대에서는 킨텍스와 K-컬처밸리를 연계해 국제 컨벤션과 K-팝 공연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
파주 임진각에는 '안중근 평화센터'를 건립하고 DMZ 관광 거점을 조성해 세계적인 평화 관광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부권은 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포 아라마리나, 시흥 거북섬, 안산 대부도, 화성 전곡항, 평택 항만 배후단지를 연결하는 해양레저 관광 루트 '경기 골드코스트'를 조성해 서해안 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 산둥성 주요 도시와 연계한 국제 관광 협력 모델을 구축해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도 추진한다.
관광산업 혁신,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 전망
▲'2030 경기관광 비전 선포식'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제공=경기관광공사
공사는 관광 인프라 구축과 운영 과정에서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남 미사섬 관광단지와 고양 K-컬처 공연시설 등 주요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건설·관광·마이스(MICE) 산업 전반에 걸쳐 약 1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또 공연 콘텐츠 기획자, 관광 데이터 전문가, 트래블테크 서비스 개발자 등 관광산업의 새로운 직무 분야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경기관광 사관학교'를 운영해 관광 분야 스타트업 100개사를 육성하고, 이 가운데 3개 기업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공사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3단계 로드맵도 가동한다.
내년까지 1단계에서는 권역별 핵심 프로젝트의 사업 구조를 확정하고 민간 투자와 외국 자본 유치,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기반 조성에 집중한다.
이어 2028년까지는 'DMZ 방문의 해' 추진과 중국 산둥성 연계 관광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국제 관광 수요 확대에 나선다.
2030년까지는 모든 핵심 관광 시설을 본격 가동해 관광 소비액 62조1000억원 달성과 관광 일자리 15만개 창출이라는 목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관광 구조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권역별 순환 교통망인 '경기투어라인'을 구축해 관광객 이동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2030년에는 경기도가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광산업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