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도 못 웃는 손보업계, 車보험 손해율 악화 우려

나광호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26 11:22

1~8월 84.1%…적자 구간 지속
교통량 확대→보험금 지급 증가

자동차사고

▲교통량이 늘어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손해보험사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이미지=퍼플렉시티]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손해보험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은 모양새다. 경남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에 이어 또다시 손해율 향상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6일(590만대)과 27일(524만대) 교통량이 평상시를 상회할 공산이 크다.


차량 운행이 많아지면 교통사고가 늘어나면서 지급 보험금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6년 만에 상반기 기준 적자를 기록한 자동차보험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추석·개천절·한글날·임시공휴일·주말이 모두 모인 '황금연휴'가 10월초였던 지난해의 경우 사고 접수 및 보험금 지급이 이뤄진 11월 손해율이 92.1%에 달했다. 이는 '블랙아이스' 등으로 인한 사고가 많은 12월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올해는 연휴가 짧아 변동폭이 적을 수 있지만, 보험료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좋지 않은 흐름이 지속되는 것이 문제다. 올 1~8월 보험료 기준 자동차보험 상위 4곳(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손해율 평균은 84.7%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p) 높아졌다.



기업별로 보면 DB손해보험(85.0%)·KB손해보험(84.9%)·현대해상(84.6%)·삼성화재(84.2%)로 나타났다. 4곳 모두 해당 상품군에서 손실을 입은 셈이다. 자보는 손해율이 80%대 초반을 벗어나면 적자구간에 놓인다. 사업비를 포함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서 보험료 수입 보다 지출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휴가 일명 '8주룰'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상환자의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초장부터 8주간 치료를 반복하거나 고가의 치료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규제 취지를 벗어나는 경우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뇌진탕을 비롯한 상해등급 11급 진단을 받는 환자가 늘어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8주룰이 12~14급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데이터가 확인되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 상반기를 합하면 이미 자보 적자가 8500억원에 육박한다"며 “과도한 손실은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선량한 가입자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보기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광호 기자 입니다. 금융부 spero1225@ekn.kr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