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당 20달러, 리튬광석 톤당 2천달러 돌파
작년 저점 찍고 상승세 전환…올해 1분기 적자 축소
아르헨티나 공장 가동률 상승세, 2공장 10월 준공
호주 광산 2곳 지분인수 연말 완료…수익 청신호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 전경.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상승세를 탄 리튬 시황에 힘입어 수익성 반등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시점에 리튬 시장가 상승으로 저가 판매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적자 폭을 줄이고 흑자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다.
철강부문이 원가 구조 개선에도 대내외 여건 악화로 수익 상승세를 타기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반등세로 그룹 전체 수익성을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7일 한국광해공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KOMIS) 통계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탄산리튬(99.5% min China) 가격은 kg당 21.37달러로 지난달 17일 20달러선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2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약 2년 반만에 회복한 것이다.
리튬 광석(6% min CIF China)도 6일 톤당 가격이 2511.05달러로, 2023년 11월 2000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뒤 2년 2개월 만인 올해 1월 회복했다.
이 같은 리튬 가격 상승세는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부문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9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를 인수하고, 인근에 리튬 공장을 세우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1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하지만 리튬 시황이 부진한 데다 대량생산 체계로 나아가는(램프업) 과정을 거치며 수익성을 내기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다. 탄산리튬과 광석리튬은 배터리의 일시적 수요 부진(캐즘)이 나타나기 전인 2022년 11월 가격이 각각 kg당 71.2달러, 톤당 6139.91달러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지다 지난해 탄산리튬 가격이 한때 kg당 10달러도 안 됐을 정도로 낮아졌다. 광석리튬도 톤당 600달러선에 가까울 정도로 가격이 하락했다.
그 결과 지난해 이차전지소재부문의 매출이 3조3380억원으로12.8% 줄었고, 영업손실은 4410억원으로 59.2% 확대됐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640억원의 매출과 211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국내에 있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매출 1520억원과 영업적자 2220억원을 냈다.
이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리튬 공장이 상업생산 단계로 접어든 데다 리튬 시황도 개선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영업적자가 180억원을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66% 축소했고, 매출이 280억원으로 133.3% 증가했다. 1~2월 저가 리튬 물량을 소진한 뒤 3월부터 월별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매출이 840억원으로 104.9% 늘었고 영업적자는 30억원으로 93.9% 줄였다. 이 영향으로 이차전지소재부문에서는 매출이 9790억원으로 5.3% 증가했고, 영업손실이 70억원으로 92.9% 축소됐다.
아르헨티나 리튬공장은 2024년 1단계 공장이 준공된 뒤 램프업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가동률이 70%를 넘어섰다. 2단계 공장은 오는 10월 준공할 예정이다. 인근 염호는 지난 2019년 인수에 이어 지난달에는 아르헨티나 염호 광권 추가 인수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아울러 호주 미네랄 리소스 사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리튬광산 2곳의 지분 인수를 위한 현지 행정 절차를 올해 4분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빠르면 올 하반기에 영업실적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리튬 가격 상승과 램프업 투자 종료, 생산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
그룹에서 가장 큰 사업인 철강 부문이 당분간 수익 확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1분기 기준으로 철강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9640억원과 3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23.8%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