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팔아 번 돈도 푼다”...삼성화재, 순익 늘고 배당 카드까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14 16:24

1분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6347억원
보험손익·투자손익 개선 영향

車보험 96억원 적자...보험료 인하 누적
캐노피우스 지분투자손익 582억원

전자 매각익·특별배당금, 주주환원 재원 포함
“2028년 배당성향 50%” 재확인, 배당↑기대감

삼성화재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 업계 전반에 손익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 특별배당금을 전체 배당재원에 포함해 산정할 계획이다. 배당성향을 꾸준히 끌어올려 2028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투자손익 24.4% 증가...차보험 적자 96억원

14일 삼성화재는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63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액은 6조6763억원, 영업이익 86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 8.7% 증가했다. 연결 세전이익은 1년 전보다 4.3% 증가한 8577억원이었다.


특히 보험손익(5510억원), 투자손익(3620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5%, 24.4% 증가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부문별로 보면 장기보험은 1분기 보험손익 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험금 예실차가 개선된 영향이다. 손익 중심 전략으로 상품, 언더라이팅, 채널 전반을 내실성장 중심으로 운영한 결과 CSM 배수는 14.2배로 1년 전보다 2.3배 개선됐다. CSM 총량은 작년 말보다 3015억원 증가한 14조4692억원이었다.


자동차보험은 1분기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자동차보험료가 인상됐음에도 4년간 보험료 인하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연초 강설로 인해 건당 손해액이 오른 점도 1분기 자동차보험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 측은 “손해율 악화 사이클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환경에서도 우량계약 중심의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통해 담보당 경과보험료가 전분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업 매출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며 보험수익 4491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요율 체계 정교화, 대형사고 감소 등에 힘입어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9.9%포인트(p) 개선된 53.6%를 기록했다. 보험손익도 전년 동기 대비 551억원 증가한 1047억원을 달성했다.


자산운용은 투자이익은 85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4% 증가했다. 투자이익률은 작년 1분기 3.57%에서 올해 1분기 3.68%로 개선됐다. 선제적인 채권 포트폴리오 개선, 운용 효율화 노력으로 이자 및 배당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삼성화재 1분기 주요 성과.

삼성화재가 총 지분율 40%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선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의 지분투자손익은 5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7.6% 증가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업계 전반에 손익 부담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확고하고 일관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로 1분기 보험 손익을 성장세로 반전했고, 투자손익도 꾸준히 증가하는 성과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전반의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회복 속도와 폭은 수익성 관리 역량, 자본대응 능력 등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 전략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만큼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자본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배당성향 우상향...삼성전자 매각익 배당 포함"

이날 컨콜에서는 삼성화재의 주주가치 제고 방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5년 만에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자사주 7336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전자 보유 지분율은 기존 8.51%에서 8.62%로, 삼성화재는 1.49%에서 1.51%로 상향된다.


삼성생명, 화재의 삼성전자 합산 지분율은 10.13%로, 금융 계열사가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하도록 제한하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을 위반한다. 이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 3월 삼성전자 주식 각각 약 624만주, 109만주를 매각했다.


구영민 실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028년까지 배당성향 50%를 넘기겠다고 말했는데, 현재 배당 수준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이) 우상향되는 건 자명한 사실"이라며 “삼성전자 매각이익도 당연히 배당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회사의 지속 성장, 배당성향, 주당배당금(DPS)을 고려해 내년도 배당정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조번형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은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 이번에 받은 특별배당금은 전체 배당재원에 별도로 포함해 산정할 것"이라며 “정확한 배당 규모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후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재원과 대규모 초과자본에 대한 투자는 별개로 봐야한다"며 “대규모 초과자본 투자때문에 배당을 망설이는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



◇ 자동차보험 수익성 개선...하반기 손해율 반전

자동차.

▲자동차.(사진=나유라 기자)

자동차보험은 작년 하반기부터 할인 특약을 정비하고, 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집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상무는 “하반기 경상환자에 대한 (과잉진료 방지) 제도(8주룰)가 시행된다고 가정하고, 대당 경과보험료 추이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반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영집 상무는 이달 말부터 차량 5부제 참여 차량에 보험료를 연 2% 할인해주는 특별약관이 출시된 것과 관련해서는 “5부제 시행으로 운행량이 줄어들고, 사고율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실질적으로 회사 손익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부터 도입된 5세대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손해율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중증 항목에 대한 자기부담금이 증가하고, 오남용 소지가 있는 비급여 비중증 보장이 축소되면서 4세대 대비 보험료는 3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측은 “손해액 규모가 큰 항목들의 손해율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다만 CSM 세부내용은 5세대 실제 가입 추이를 봐야 하는데, 손해율 안정화라는 긍정 효과와 11월 계약 재매입 제도 효과 등으로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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