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서 파업 철회 촉구
파업시 소부장 중소기업 경영난·소상공인 매출절벽 불가피
“민생 고통 외면한 이기적 처사…명분없는 파업 철회해야”
▲19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삼성전자 노조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유진 인턴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과 극적타협의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평택, 화성,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 소상공인들이 파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시 소상공인들은 파업으로 지역 소상공인 경영차질이 장기화되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9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소공연은 이번 파업이 지역경제 침체를 초래하고 주변 상권 매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누리고 있는 거대 노조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선택한 것은 민생 경제의 고통을 외면한 이기적인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임용필 평택시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발생할 지역경제의 심각한 위축을 우려했다. 임 회장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단순한 기업 사업장이 아닌 평택 경제의 중심이자 수많은 소상공인의 생계가 걸린 버팀목"이라며 “식당·카페·숙박업·편의점·세탁업 등 평택 지역 상권 전체가 삼성전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회장은 “파업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경영차질이 장기화되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파업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평택지역 소상공인들이 집단 소송을 거론할만큼 파업에 심각한 우려를 갖는 이유는 이 지역 특히 고덕동 지역 소상공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소공연 회원인 송윤숙 씨는 “골목 점포 주 고객층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직원들이기에 상권 전체가 평일 유동 인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상인들에게 총파업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실제 파업에 돌입해 출퇴근 인력이 급감하면 고덕동 상권 매출은 반토막이 날 것"이라며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권 위협은 결국 연쇄 폐업이라는 비극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신상용 고덕국제신도시 시민연대회장은 이번 파업의 명분 부족을 근거로 철회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성과급 분배보다 지역 경제를 먼저 살피는 것이 일류 기업 구성원들의 미덕"이라며 “명분 없는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삼성전자 파업이 한 기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경제 전체에 도미노처럼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것임을 지적했다. 송 회장은 “파업은 수많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연계된 골목상권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전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터진 파업은 대한민국 수출의 핵심 동력을 멈춰 세우고 결국 그 경제적 피해와 고통은 고스란히 소상공인과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노조측이 예고한 파업 돌입 시점은 오는 21일로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전 마지막 협상이 될 수 있는 2차 사후조정은 19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재개돼 오후 7시를 넘은 시간까지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