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그로브, 직원 5명으로 시작해 현재 국내외 33개 매장 확보
가방 ‘오소이’·‘마지셔우드’, 패션 ‘오픈 와이와이’ 등도 다크호스
SNS 채널 통한 팬덤, 브랜드 개성 강조한 디자인으로 경쟁력 발휘
▲올해 10주년을 맞은 패션 브랜드 그로브 팝업 스토어 이미지.사진=그로브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 대기업 계열 브랜드보다 각자 고유의 색채를 강조한 중소·인디 브랜드가 새로운 주류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유지하면서도 브랜드의 개성을 강조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컬러로 차별화된 감성의 라인업을 구성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를 넓히고 있다.
대표 사례로 올해 론칭 10주년을 맞은 그로브가 꼽힌다. 2016년 서울 압구정에서 직원 5명 규모로 출발한 이후 현재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33여개를 운영 중이다. 1호 압구정점을 비롯해 한남, 가로수길, 부산 해운대 등 주요 상권과 일본 도쿄·나고야,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특히 올해는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26개 매장에서 약 2배 이상 늘려 연내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보다 더욱 강력하게 현지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K-패션을 대표하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가방 브랜드 오소이와 마지셔우드, 패션 브랜드 오픈 와이와이 등도 스트리트 감성과 실험적인 스타일을 앞세워 국내외 소비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성수와 한남 등 '트렌드 성지'에 위치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핵심 소비자로 끌어들인다. 합리적인 가격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제품을 매 시즌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들이 대기업의 전폭적인 투자와 마케팅 등 지원 없이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채널을 통해 구축한 팬덤의 힘이 있다. 대규모 광고보다 취향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와 스타일링 중심의 바이럴 전략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 패션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대기업 브랜드보다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SNS를 통한 빠른 확산력과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론칭 초기에는 소규모로 출발했지만 성장의 속도가 붙으면서 글로벌 유통사와 협업하거나 투자 유치, 합작법인 설립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아시아 중심에서 미국 등에서 팝업 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 등을 오픈해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