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반려동물’ 포섭...신한은행, 내달 ‘슈퍼SOL’ 출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5.27 16:18

신한은행, 다음달 17일 ‘신한 슈퍼쏠’ 출시
8천피 시대, 투자자 겨냥 ‘증권’ 전면에
반려동물도 ‘패밀리적금’ 가족 포함

토스, 금융플랫폼 강자...‘원앱’의 힘
바짝 쫓는 KB금융...MAU 1851만명
신한 슈퍼쏠, 유기적 결합력 관건

신한 슈퍼 쏠.

▲신한은행은 다음달 17일 '신한 SOL뱅크(쏠뱅크)'를 '신한 슈퍼SOL(쏠)로 업그레이드한다. 사진은 신한 슈퍼SOL.(사진=나유라 기자)

신한은행이 다음달 17일 새로운 버전의 신한금융그룹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쏠)'을 내놓는다.


이번 플랫폼은 은행뿐만 아니라 신한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담아 고객이 은행 앱에서 그룹의 주요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미 토스가 뱅킹, 결제, 증권 등을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엮는 전략으로 금융플랫폼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신한 슈퍼쏠이 이러한 아성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 은행 앱에서 주식거래...우리집 강아지도 '가족'으로 대우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 17일 '신한 SOL뱅크(쏠뱅크)'를 '신한 슈퍼SOL(쏠)로 업그레이드한다.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쏠'은 신한은행의 '신한 SOL뱅크(쏠뱅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신한금융그룹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코스피가 사상 최초 8000선을 돌파하며 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만큼 신한은행의 새 금융플랫폼은 신한투자증권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신한은행 고객들은 다른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신한 슈퍼SOL' 앱에서 주식투자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주요 기능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새 플랫폼에서 패밀리금융 서비스도 출시한다. 패밀리적금의 경우 기존 은행 모임통장, 적금과 달리 반려동물도 가족 1인과 같이 대우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5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은행의 '가족' 개념도 반려동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도 패밀리적금에 가입할 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녀 계좌 개설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자녀 계좌를 개설할 때 자신의 아이디를 로그아웃하고, 자녀의 아이디로 로그인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사전에 패밀리뱅킹을 등록하면, 부모의 아이디를 로그인한 상태에서 자녀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 토스-KB금융지주 양강구도...신한지주, 추격 노린다

관건은 신한은행의 새 금융플랫폼이 토스, KB금융지주 등 기존 강자들을 추격할 수 있을지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뱅킹, 카드, 증권, 라이프 등의 그룹사 앱을 최소 1개 이상 실행한 중복 유저를 빼고, 주요 금융그룹의 월간 사용자 수(MAU)를 분석한 결과 토스가 올해 1월 기준 2094만4076명으로 작년 1월, 6월에 이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금융플랫폼 월간 사용자 수.

▲금융플랫폼 월간 사용자 수.(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KB금융지주는 2025년 1월 1725만명이었던 MAU를 올해 1월 1851만명까지 끌어올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토스 체급에 바짝 다가섰다. 이어 NH농협금융지주(1532만명), 신한금융지주(1448만명), 하나금융지주(939만명), 우리금융지주(911만명) 순이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토스가 강력한 이유는 단순한 트래픽 양이 아닌 뱅킹, 결제, 증권 등을 하나로 엮어 고객의 금융 생활을 앱 안에서 완결시켜 버리는 '유기적 결합력'에 있다"라며 “(KB금융의 사례에서 보듯이) 흩어져 있던 그룹사 앱들을 하나의 그룹으로 결집할 때, 토스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제대로 된 승부'를 겨룰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신한지주가 토스, KB금융지주 등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계열사 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미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신한 유니버설 금융 앱인 슈퍼쏠은 계열사들의 핵심 기능만 모은 탓에 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앱을 다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라며 “다음달 출시되는 신한 슈퍼쏠은 신한은행 고객들도 증권을 비롯한 다른 계열사 주요 기능들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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