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창립 50주년
‘AI·반도체·방산’ 등 전략산업 금융지원↑
수출 경쟁 ‘국가대항전’ 양상
중소·중견기업 해외 진출 지원 확대
정책금융 중심축 역할 강화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열린 '한국수출입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래 전략산업에 전략적 금융지원을 확대해 세계 5대 수출강국 안착과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열겠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1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본점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창립 50주년 행사는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위기 극복의 순간마다 함께해 온 수은의 지난 반세기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의 이정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 행장은 현재 국내외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우리 경제와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각국의 정책금융 확대는 방산·원전·인프라 등 우리의 전략 수출산업의수주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고,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첨단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대항전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같은 현실에 대응할 세 가지 추진 방향으로 △경제안보 수호와 초격차 산업강국 도약의 디딤돌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자 △실용적 경제협력의 지평 확대를 제시했다.
황 행장은 먼저 대한민국 경제안보를 지키고 초격차 산업강국 도약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포부에 대해 “수은은 최근의 중동 비상상황에서 원유와 구리, 비료용 요소 확보를 위한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했다"며 “중동의 불안한 정세가 계속되는 만큼 위기극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용하고 전후 재건 수요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반도체·바이오·배터리·방산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전략적 금융지원을 확대해 세계 5대 수출강국 안착과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 정책금융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혁신과 해외시장 개척 강화에 대해서도 의지를 드러냈다. 황 행장은 “이를 위해 투자 기능을 강화하고 AI 전환과 통상리스크 관리를 위한 비금융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익과 상생이 함께하는 실용적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가 간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넘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핵심 전략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수은은 그동안 축적해 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책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정부 인사를 비롯해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조성용 대두식품 대표, 장태영 네오플램 대표 등 10개 고객기업 대표가 참석해 수은 임직원과 함께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수은과 동행해 온 우수기업과 유공직원에 대한 표창 수여도 이뤄졌다.
구윤철 부총리는 “앞으로의 정책금융은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선제적으로 설계하는 전략금융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도 수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튼튼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수은은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외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해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설립 목적을 다시 되새기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