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벗은 국토 되살린 경험 전했다…농어촌공사, 과테말라 공무원 연수 마무리

송민규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24 14:30
과테말라 산림청 공무원들이 개강식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과테말라 산림청 공무원들이 개강식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과테말라 산림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3년간 진행해온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연수를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고위·실무급 공무원 48명이 참여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과테말라 산림청(INAB) 소속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진행 중인 3차 연수를 끝으로 2024년부터 3년간 이어온 '과테말라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 연수를 마무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하나다. 과테말라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현지 여건에 맞는 농림업 모델을 개발하도록 2024년부터 산림청 공무원 48명을 불러 정책 기획·실행 역량을 키워왔다.



과테말라는 국토의 33%가 산림이다. 열대림과 맹그로브 숲 등 생태계가 다양해 보전 가치가 높지만, 농경지 확대와 산불로 면적이 줄고 있다.


세계산림감시(Global Forest Watch) 자료를 보면 2001년부터 2025년까지 농업용 개간으로 160만헥타르(ha), 산불로 14만헥타르에서 나무가 사라졌다. 서울시 면적의 29배에 이르는 규모다.



한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연수를 주관한 한국국제협력단은 '과테말라 서부고원지대 기후변화 복원력 강화사업'으로 1100여헥타르(약 338만평) 규모의 산림 복원을 추진했다.


연수의 초점은 과테말라 공무원의 기획·실행 역량에 맞춰졌다. 한국과의 협력 성과가 현지 정책과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1·2차 연수는 국내 연구기관과 현장 방문으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고령지농업연구소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기술경영연구소에서 한국의 산림복원 정책과 기술을 익혔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영양 산골형제농장에서는 농촌 소득을 올리면서 산림을 지키는 복합 농림업 모델을 들여다봤다.


올해 3차 연수는 사업제안서(PCP) 작성에 무게를 뒀다. 과테말라 공무원이 현지 정책과 사업을 직접 설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들은 △기후변화 대응 산림 정책 △혼농임업을 통한 식량안보 강화 △생물다양성 보전과 양묘 시스템 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이어 강원 고성 산불 피해복구 현장과 용문양묘사업소, 대관령 특수조림지에서 생태복원·조림 기술을 배웠다. 안반데기 고랭지 채소단지와 삼양목장에서는 복합 농림업 모델을 살폈다.


참가자들은 강의와 현장학습, 전문가 자문을 거쳐 현지 여건에 맞는 사업제안서를 완성했다. 이 제안서는 과테말라의 신규 산림 정책 수립과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발굴에 기초자료로 쓰일 전망이다.


연수단 대표인 과테말라 산림청 지역 관리소장은 “한국은 전쟁 등으로 황폐해진 국토를 세계적인 수준의 산림으로 복구한 조림 모범국"이라며 “연수 과정에서 배운 산림 관리 기술과 농림업 모델을 참고해 새로운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과테말라의 산림 정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훈 한국농어촌공사 인재개발원장은 “한-과테말라 산림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과테말라에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협력국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연수를 통해 현지 공무원이 스스로 정책과 사업을 설계·추진하고, 배운 내용을 현지 성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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