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벨 ‘저녁 주류 1+1’ 통했다…5년 내 40개 직영점 확장

송민규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7.31 14:32

매일 오후 8시~10시 주류 전 메뉴 1+1 제공…페어링 세트도 운영

“행사 후 주류 매출 2배 이상 올라…외국인 손님 비중 10~20%"

5년 내 40개 전 점포 직영 목표…서울·수도권 로드샵 위주 출점

타코벨이 오는 9월30일까지 밤 8시 이후 주류 전 품목을 1+1로 제공하는 '애프터 아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송민규 기자

▲타코벨이 오는 9월30일까지 밤 8시 이후 주류 전 품목을 1+1로 제공하는 '애프터 아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타코벨 대표 메뉴 '크런치 타코 슈프림', '크런치랩 슈프림', '비프멜트 브리또', '로디드 나쵸', '멕시칸 프라이' 등을 함께 페어링 했다. 사진=송민규 기자

패스트푸드 브랜드 타코벨이 주류를 앞세운 저녁 시간대 공략에 성과를 내면서 국내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모션 시행 이후 주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으로, KFC코리아는 5년 내 40개 직영 확장을 목표로 잡았다.


국내 타코벨 운영사 KFC코리아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밤 8시 이후 주류 전 품목을 1+1로 제공하는 '애프터 아워'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서울 타코벨 더강남과 마곡나루점, 망원역점 3개 직영점이다. 반응에 따라 기간 연장도 검토한다.


◇ 밤 8시 이후 주류 1+1…“주류 매출 2배 이상"



현재 판매 중인 주류는 프리즈 3종과 하이볼 2종, 버드와이저 생맥주다. 프리즈는 루비 시트러스와 퍼플 블라스트, 히비스커스 애플로 3900원이고 바카디 샷을 추가하면 6900원이다. 하이볼은 크림슨아워와 블루하와이 2종으로 샷이 포함돼 6900원, 생맥주는 4900원이다.


프리즈는 슬러시 형태에 탄산을 더한 제품이다. 한종수 KFC코리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 타코벨 매장 50~60여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라며 “한국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탄산이 들어간 프리즈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하이볼 크림슨아워는 히비스커스의 은은한 꽃향에 럼의 단맛이 어우러진다. 시즈닝 비프와 살사가 들어간 매콤한 타코와 함께 즐기기 좋은 구성이다.


주류와 함께 즐기기 좋은 페어링 세트도 선보인다. 치즈 퀘사디아나 크런치 타코 슈프림에 로디드 나쵸를 더한 구성과, 치킨 텐더 8조각에 나쵸칩·치즈 소스를 더한 구성으로 각각 주류 2잔이 포함된다.


성과도 뒤따랐다. 한 CSO는 첫 데이터를 정밀하게 집계하기는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주류 매출이 2배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매장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도 10~20% 수준으로,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1 구성은 한 CSO가 직접 제안했다.


타코벨 더강남 매장 내에 마련된 바(Bar)

▲타코벨 더강남 매장 내에 마련된 바(Bar). 사진=타코벨코리아

◇ 바 갖춘 매장 확대…미국 '칸티나' 모델 적용



하이볼은 3개 매장 중 더강남에서 취급한다. 제조에 별도의 바(Bar) 공간이 필요해서다. 타코벨 더강남은 지난해 문을 연 아시아 최초의 바 콘셉트 플래그십 매장으로, KFC코리아는 향후 출점에서도 바를 갖춘 매장을 오피스 상권과 유통·유흥 상권에 낼 계획이다.


미국 타코벨이 운영하는 주류 특화 라인업 '타코벨 칸티나'를 참고한 구조다. 라스베이거스와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파시피카 등 지역별로 매장 콘셉트를 달리하는 방식이다. 한 CSO는 국내에서도 “홍대에 간다면 조금 더 홍대스럽게 상권에 맞춘 디자인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 “감자튀김 99% 재현"…소스는 글로벌 기준 맞춰 개발 중


KFC코리아는 미국 타코벨의 맛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무게를 뒀다. 대표 사이드메뉴인 멕시칸 프라이와 나쵸 치즈 소스가 대표적이다. 한 CSO는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감자튀김을 한국에서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었다며 “거의 99% 동일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코벨의 시그니처 핫소스인 마일드와 핫, 파이어, 디아블로는 글로벌 기준에 맞춰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맛이 나와야 하는데 나라마다 물과 향신료가 달라 이를 맞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제품개발팀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고, 준비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일부 재료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췄다. 토마토는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국산을 쓰고, 살사 소스는 단짠·단맵 선호를 반영해 맛의 밸런스를 조정했다.


'타코벨 더강남' 매장 내부 전경

▲'타코벨 더강남' 매장 내부 전경. 사진=타코벨코리아

◇ 5년 내 40개 직영점 오픈…KFC 물류망 활용


KFC코리아는 5년 안에 타코벨 매장 40개를 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전량 직영으로 운영하고 가맹사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출점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로드샵 형태로 진행한다.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걸쳐 3개 매장을 연 뒤 올해는 계절별 운영 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다. 사계절 운영 데이터를 확보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FC코리아가 이미 구축한 인프라도 뒷받침한다. 전국 260여개 KFC 매장을 운영하며 갖춘 물류망 덕에 지역 제약이 크지 않다. 올해 초 양상추 수급 이슈 당시에도 KFC와 공급 파트너를 공유해 물량을 확보하면서 공급 차질을 겪지 않았다.


시장 여건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한 CSO는 멕시칸 외식 카테고리가 국내에서 이제 막 태동기라고 진단하며 “멕시칸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CSO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서 멕시칸 카테고리가 탄력을 받고 있고, 지난해부터 아시아권 타코벨 매장도 확장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 신규 출점 권한은 KFC코리아…얌 승인 거쳐 진행


현재 한국에서 타코벨은 KFC코리아와 캘리스코 두 사업자가 운영한다. KFC코리아가 3개, 캘리스코가 8개로 총 11개다. 캘리스코 매장은 서울 시내 4개와 아울렛 2개, 공항 2개로 구성돼 있고 양사 모두 직영으로 운영한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4월 타코벨 모기업인 얌브랜드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타코벨 매장 운영권과 신규 매장 출점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했고, 기존 매장은 별도 운영 체제로 유지된다.


신규 출점과 매장 확장 권한은 KFC코리아가 갖고, 캘리스코는 기존 매장 운영 권한을 보유한다. 얌브랜드 본사와 KFC코리아 대주주인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가 협의해 정한 구조다.


메뉴는 일부 공통되고 일부는 다르게 운영한다. KFC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레시피를 캘리스코 측에 모두 공개했고, 캘리스코가 필요한 메뉴를 선택해 쓰는 방식이다. 다만 재료 공급망이 달라 같은 메뉴라도 맛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출점 시에는 얌브랜드의 승인을 거친다. 한 CSO는 상권이 겹쳐 문제가 될 경우 얌브랜드가 출점을 승인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종수 CSO는 “애프터 아워는 저녁 시간대에도 타코벨의 메뉴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캠페인"이라며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메뉴와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타코벨만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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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민규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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