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미나이
국내 증시가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 정세 불확실성 여파에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지며 6% 가까이 급락했고, 장 초반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닥도 1% 넘게 밀리며 약세로 장을 마쳤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74포인트(1.17%) 하락한 824.46에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조242억원, 기관이 1조792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5조640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7.82% 내린 24만7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9.75% 급락한 150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7.75%), SK스퀘어(-11.54%), 삼성전기(-3.68%), 현대차(-4.83%), KB금융(-1.25%)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85% 오른 3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5%)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0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3억원, 45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알테오젠은 1.85% 오른 30만3500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도 0.64% 상승한 10만9800원을 기록했다. 리노공업(0.15%)과 이오테크닉스(0.24%)도 소폭 올랐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은 4.29% 떨어진 1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익IPS는 2.76%, HLB는 2.43%,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60% 각각 하락했다. 에코프로(-1.03%)와 에이비엘바이오(-0.13%)도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직후부터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오전 9시6분께 유가증권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질 경우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00포인트(6.02%) 떨어진 1013.26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0%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 각각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하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다시 부각됐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3%를 넘어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70%까지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반도체주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마이크론은 6.9% 하락했고 샌디스크는 9.0% 급락했다. 엔비디아도 2.3% 내리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7.7원으로 14.1원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