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캄퐁톰 논 262ha에 간헐적 관개·측정체계 도입
▲한-아세안 메탄감축 협력사업 시범사업 대상지 주민설명회 관련 이미지.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아세안 지역 농업 분야의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한-아세안 메탄 감축 협력사업(AKCMM) 첫 국가별 시범사업을 캄보디아에서 본격화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협력 사업은 외교부 산하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의 재원으로 아세안 회원국의 메탄 배출 감소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메탄 저감 관련 정책·제도 기반 마련 △메탄 배출량 측정법 고도화 △국가별 메탄 감축 사업 개발·추진 등이 핵심이다.
공사는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손잡고 실행기관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사업 계획 승인을 받은 뒤 올 들어 현지 타당성 조사와 시범사업 계약 체결 등을 마무리했다. 사업은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에서 내년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농업 부문의 경우, 캄보디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23%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가운데 하나가 벼 재배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이다. 논에 물이 고이면 산소가 부족한 토양 환경이 만들어지고, 이 안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며 메탄 가스가 발생하는 구조다.
캄보디아 정부는 메탄 배출을 줄이고자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3.0)'에 논 9만 헥타르(Ha)에 '간헐적 관개' 기법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명시했다. 이 방법은 논에 물을 댔다가 빼는 방식을 되풀이하며 토양 내 산소 조건을 조절해 메탄 발생을 줄이는 저탄소 영농기법이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공사는 GGGI,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산하 농업총국(GDA)과 협력한다.
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캄퐁톰 지역 논 262ha에 저탄소 농업을 적용한다. 우선 간헐적 관개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부터 구축한다. 물 깊이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농경지를 평탄화하고, 수위 관측관과 밀폐형 가스 체임버를 설치해 물관리 이행 여부를 점검하며 메탄 저감 효과를 관측할 방침이다.
메탄 감축 성과를 측정·보고·검증(MRV)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한다. 공사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농가가 영농일지를 기록하고, 물관리 입증 자료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위성 기반의 이행 검증 시스템도 함께 구축·적용한다.
저탄소 농법이 현지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도록 농가 지원책도 함께 운영한다. 간헐적 관개를 실제 이행한 것이 확인된 농가에는 유인책(인센티브)을 지급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현지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생산량 감소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고, 새 물관리 방식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 의지도 높일 방침이다.
공사는 이 같은 시범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할 경우 연간 985tCO₂eq(톤 이산화탄소 환산량)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7000그루 정도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권영준 한국농어촌공사 글로벌사업처장은 “공사는 농업용수 관리 전문기관이자 경종부문 저탄소농업 프로그램 전담관리기관으로 논물 관리와 저탄소농업 분야 경험을 축적해 왔다"면서 “현장 중심의 기술 지원과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에 저탄소농업을 확산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선도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