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아이디어 뮤지엄’ 3년간의 논의 기록 전시로 공개

허희재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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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퍼포먼스 '몰랑말랑물렁물컹구우우판'(제공-샤넬코리아)

리움미술관이 샤넬 컬처 펀드(CHANEL Culture Fund)와 함께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Idea Museum)'의 질문과 논의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고 1일 전했다.


리움미술관과 샤넬 컬처 펀드는 지난달 31일 '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Idea Museum, After Tomorrow)'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5일부터 11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 강당 라운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아이디어 뮤지엄'은 기후 위기와 지속 가능성, 젠더와 다양성, 관계적 배움 등 동시대 주요 의제를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탐구해 온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프로그램에서 축적한 질문과 대화를 '살아있는 어휘'와 아카이브 형태로 재구성했다.



개막식에는 클라우스 올데거(Claus Oldager) 샤넬코리아 대표와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개막을 기념해 안무가 안은미가 이끄는 '몰랑말랑물렁물컹구우우판'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12현 상모와 사물놀이 소리에 NET GALA의 전자음악을 결합하고 아프리카 출신 댄서와 보깅 댄서들이 각자의 움직임을 더했다.



퍼포먼스는 '아프로-아시아', '젠더', '다양성' 등의 개념을 신체 움직임으로 풀어냈다. 관람객과 퍼포머 사이의 경계를 낮추고 서로 다른 배경과 움직임이 하나의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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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뮤지엄, 내일 이후' 전시 전경(제공-샤넬코리아)

전시 공간 디자인에는 건축가 이다미가 이끄는 '플로라앤파우나(Flora and Fauna)'와 스튜디오 석운동이 참여했다. 리움미술관 강당 라운지를 관람객이 자유롭게 읽고 듣고 머무르며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전시장에는 소리와 이미지, 영상, 텍스트, 사물, 게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스테이션이 마련된다. 관람객은 각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지난 3년간 프로그램에서 다뤄진 주요 어휘와 그 안에 담긴 질문을 살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축적된 논의는 별도의 '어휘집'으로도 제작됐다. 시각 디자이너 '슬기와 민'의 최슬기·최성민을 비롯해 권수진, 편집자 이동휘가 제작에 참여했다.



어휘집은 특정 단어의 의미를 하나로 규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관점과 생각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집(Home)'과 '자연스러움(Naturalness)' 등의 단어를 관계와 이동, 환경, 사회적 규범 등 다양한 맥락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위키(wiki)' 방식을 적용해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해석을 추가하거나 다른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이 단순히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관점을 보태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공동 편집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아이디어 뮤지엄의 지난 3년간 활동을 정리하는 동시에 향후 새로운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 기간에는 프로젝트에서 다룬 일부 어휘를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는 토크와 모임도 진행될 예정이다.



허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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