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1조원”…삼성전기, AI서버용 MLCC로 글로벌 큰손 잡았다

김하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1 13:35

글로벌 기업 10여 곳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MLCC 시장 점유율 40%로 글로벌 선두권 유지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체결한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의 규모와 기간, AI 서버용 MLCC의 주요 특징을 정리한 그래픽.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체결한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의 규모와 기간, AI 서버용 MLCC의 주요 특징을 정리한 그래픽. 그래픽=김하나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1조722억원(7억8000만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이다. 단일 MLCC 장기공급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기는 이미 해당 고객사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어둔 상태다. 지난 5월부터는 실리콘 캐패시터와 AI서버용 MLCC를 대상으로 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장기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다. 회사 측은 추가 계약 협상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를 일정하게 흐르도록 잡아주고 부품 간 신호 간섭을 차단하는 핵심 수동부품이다. 이 가운데 AI 서버용은 문턱이 한층 높다. 고온·고전압 환경에서 24시간 쉼 없이 가동되는 만큼 대용량과 고신뢰성을 동시에 갖춰야 해, MLCC 품목 중에서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고 생산 가능한 업체도 소수에 그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이번 대형 계약은 삼성전기가 쌓아온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신뢰성, 글로벌 대형 고객사의 수요를 받쳐줄 생산·품질 관리 역량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를 발판 삼아 회사는 AI서버용 MLCC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지고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 AI서버발 수요 폭증, 골드만삭스 “5년 새 4배"


AI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탑재량이 10배 이상 많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될수록 MLCC 수요도 그만큼 빠르게 불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골드만삭스는 AI서버용 MLCC 시장이 2025년 14억달러에서 2030년 58억달러로, 연평균 약 34%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이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글로벌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AI서버용 고신뢰성 MLCC 공급을 확대해 AI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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