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스초생’ 들고 美 간다…커피·디저트 ‘K-페어링’ 승부

여헌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3 19:10

알렉산드리아 1호점 시작…한인상권 아닌 현지 일상시장 정면 공략
케이크·커피 넘어 K-메뉴까지…“현지 거점 확보 후 글로벌 확장”

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투썸플레이스 미국 진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문영주 대표가 회사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투썸플레이스 미국 진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문영주 대표가 회사의 글로벌 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대표 디저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단순히 한국 인기 메뉴를 현지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페어링' 문화를 미국 소비자의 일상에 이식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쌓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투썸플레이스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미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첫 매장을 연다고 밝혔다.



미국 1호점은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킹 스트리트에 들어선다. 241㎡(약 73평) 규모에 78석을 갖춘 매장이다. 현지 법인이 직접 운영한다.


이번 진출의 핵심은 'K-페어링'이다. 미국에서 익숙한 커피 문화에 투썸플레이스가 한국에서 발전시킨 케이크·디저트 경쟁력을 결합해 새로운 카페 이용 방식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투썸플레이스는 미국의 카페 시장에서 커피는 출퇴근이나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반면 케이크는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제품으로 인식되는 경향에 주목했다. 커피와 완성도 높은 디저트를 한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즐기는 소비 영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1호점에서는 투썸플레이스의 대표 상품인 스초생과 '떠먹는 아박(아이스박스)'을 비롯해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현지 전용 메뉴를 선보인다.


달고나·흑임자·인절미 등을 활용한 케이크와 함께 달고나 크림탑, 미숫가루 프라페, 그린 플럼 리프레셔, 코리안 애플 시나몬 티 등 K-음료도 준비했다. 불고기와 계란을 활용한 K-토스트와 불고기 비빔볼 등 식사 메뉴도 갖춰 커피와 디저트뿐 아니라 아침 식사와 브런치까지 아우르는 '올데이 카페' 형태로 운영한다.


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투썸플레이스 미국 진출 발표 기자간담회 현장에 미국 1호점에서 선보일 주요 디저트와 음료가 전시돼 있다.

▲3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투썸플레이스 미국 진출 발표 기자간담회 현장에 미국 1호점에서 선보일 주요 디저트와 음료가 전시돼 있다.

특히 매장 전면에 디저트 쇼케이스를 배치해 조각 케이크부터 홀케이크까지 다양한 제품을 상시 선보인다. 사전 주문 중심인 현지 케이크 소비 방식과 달리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당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한국 메뉴를 그대로 옮겨놓는 방식도 피한다. 국내에서 검증된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은 유지하면서 미국 소비자의 입맛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메뉴와 공간을 재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첫 진출지로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 상권이 아닌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를 선택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약 2년간 로스앤젤레스·댈러스·애틀랜타·뉴욕 등 주요 도시를 검토한 끝에 워싱턴 D.C.와 인접한 알렉산드리아를 낙점했다. 특히 올드타운 킹 스트리트는 주거와 외식, 관광 수요가 함께 형성된 지역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카페 이용이 활발한 상권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특정 문화권을 겨냥하기보다 미국 소비자의 일상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첫 매장부터 현지 소비자와 직접 부딪히며 메뉴 선호도와 이용 시간대, 구매 패턴 등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향후 출점 전략에 반영한다.


투썸플레이스는 알렉산드리아를 시작으로 워싱턴 D.C.와 메릴랜드·버지니아를 아우르는 이른바 'DMV 권역'에 매장을 추가로 출점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현지 법인이 직접 운영해 브랜드 경험과 서비스 품질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고, 이후 미국 주요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8년부터는 미국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내 사업의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2002년 출범 이후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는 프리미엄 카페 문화를 구축해왔다. 현재 전국에서 17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5824억원,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12%, 11% 증가했다. 소비자 매출도 1조87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지금까지 투썸이 국내에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왔다면, 이제는 브랜드와 시장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때"라며 “그 첫 무대가 미국이고, 다음달 알렉산드리아 1호점을 시작으로 투썸의 새로운 글로벌 여정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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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유통중기부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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