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기가 사라진 밤’ AI 시대, 전기 끊기면 아무것도 못한다?

전지성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09.08 17:12

조재희 조선일보 기자, 청소년 에너지 교양소설 ‘전기가 사라진 밤’ 출간
정전에서 AI·기후위기·원전·재생에너지·에너지안보까지
“선악 아닌 현실의 눈으로”…청소년이 묻는 ‘에너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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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전기차,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력과 에너지가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미래 에너지 시스템을 살아갈 청소년들이 에너지 문제를 체계적으로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현직 산업·에너지 전문기자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전기와 에너지 문제를 풀어낸 교양소설을 내놨다.


탐 출판사는 조재희 조선일보 기자가 쓴 청소년 교양소설 '전기가 사라진 밤'을 출간했다. 탐의 청소년 교양서 '사고뭉치' 시리즈 25번째 책이다.



책은 학교에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수업은 비상발전기에 의존하고 급식은 빵과 우유로 대체된다. 학교 축제마저 취소될 위기에 놓인다. 평소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기던 전기가 사라지면서 학생들은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요? 우리 그냥 계속 취소하면서 살 거예요?"



책은 이 질문을 송전망과 전력수급, 기후위기, 재생에너지, 원자력, AI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에너지안보 등으로 확장한다. 특히 특정 에너지원을 '좋은 에너지'와 '나쁜 에너지'로 나누기보다 각각의 장단점과 현실적 제약을 살펴보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들도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부터 IT·군사·환경 등에 관심을 가진 학생까지 서로 다른 관점에서 논쟁한다. 이를 통해 독자가 특정 결론을 받아들이기보다 에너지 정책의 비용과 편익, 환경성과 안정성, 경제성 사이의 충돌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한다.


AI 시대의 전력 문제도 비중 있게 다룬다. 책은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장기간 구매하기로 한 사례 등을 통해 AI 확산이 세계 에너지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한다.


한국이 처한 특수한 에너지 환경도 짚는다. 좁은 국토와 높은 전력 소비,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에너지 수입 의존도 등을 바탕으로 원전·LNG·재생에너지와 전력망을 둘러싼 선택을 청소년들이 생각해보도록 한다. 중동 전쟁과 국제 유가, 에너지 공급망, 원자력추진잠수함 등 에너지가 외교·안보와 연결되는 과정도 소개한다.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와 AI 혁명의 시대, 에너지는 생존과 번영의 열쇠"라며 “저자는 '정전'이라는 구체적 사건을 통해 에너지라는 추상적 세계를 생생하게 설명한다"고 추천했다.


조석 HD현대 부회장 겸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은 관용과 실용"이라며 “좋은 에너지도, 나쁜 에너지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가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세계를 손에서 놓기 어려운 블랙아웃 체험으로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며 청소년들에게 책을 추천했다.


한삼희 환경칼럼니스트는 “자라나는 10대들이 기후·에너지·환경 문제를 선악이 아닌 현실의 눈으로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고 평가했다.


저자 조재희 기자는 대원외고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을 거쳐 현재 조선일보에서 근무하고 있다. 에너지와 중화학공업, IT, 유통 분야를 취재했으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래에너지융합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너희가 꿈꾸는 미래에 따라 미래 에너지의 모습도 달라진다"며 에너지 문제에 하나의 답을 제시하기보다 미래 사회가 어떤 에너지 시스템을 선택해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책은 정전이라는 일상적 재난에서 출발해 전력망과 기후위기, AI, 산업 경쟁력, 외교·안보까지 연결하면서 에너지를 통해 현대 사회의 작동 원리를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전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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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전지성 기자 입니다. 산업부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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