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펩타이드·항체 활용해 방사성 항암제로
‘Ray-001’, 마우스 실험서 종양 표적성 확인
레이메드, 6개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 개발 중
▲김영현 레이메드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6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IPIR'에서 '영상 분석 Dosimetry' 기반 정밀 방사성항암제(RPT)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소현 인턴기자
암을 찾아가는 약물에 '방사선'을 실으면 어떻게 될까. 레이메드는 이미 암 표적성이 확인된 펩타이드와 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해 암세포에 직접 방사선을 전달하는 방사성의약품치료제(RPT)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외부 방사선치료가 몸 밖에서 종양을 겨냥해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식이라면, RPT는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인 약물이 혈액을 타고 이동해 암을 찾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2020년 3월 설립된 레이메드는 RPT 신약 후보를 처음부터 발굴하기보다 이미 개발 과정에서 표적성과 약동학 등이 검증된 암 표적물질을 활용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다양한 방사성동위원소와 표적물질 조합 가운데 적합한 후보를 좁히고, 영상 기반 선량계산(Dosimetry)을 통해 약물이 체내에서 어디에 얼마나 분포하는지 분석한다.
김영현 레이메드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6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IPIR'에서 “레이메드는 약물로 된 방사선 치료를 개발 중"이라며 “6개의 RPT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중 2개는 내년 말 임상을 위한 승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겨냥한 'Ray-001'이다. 레이메드는 마우스 실험에서 표적물질이 종양에 축적되는 종양 표적성을 확인했다. 대장암에서도 표적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우선 유방암을 대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표적 펩타이드에 방사성동위원소를 결합해 방사성 항암제로 전환하고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단계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서는 종양 표적성과 체내 분포 결과만 제시됐으며, 종양 성장 억제나 크기 감소 등 실제 항암효능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레이메드는 신약 개발뿐 아니라 RPT 치료에 필요한 선량계산 소프트웨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회사의 'RayVision(Y-90)'은 의료영상을 분석해 종양과 정상 장기에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수치화하고 환자별 적정 투여량을 계산하는 기술이다. 서울대병원·고려대 안암병원·분당서울대병원이 RayVision(Y-90) 구매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공동 판매도 협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