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마비와 감각장애’ 미국인 의사, 연세사랑병원서 응급 척추수술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13 10:14

하반신 마비 위험 상황에 고령에도 '척추 유합술' 등 이겨내

미국보다 비용 2∼3배 싸고 치료 만족도 높은 'K-의료' 과시

미국인 의사 영 하이롬 씨가 주치의 김성철 원장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미국인 의사 영 하이롬 씨가 주치의 김성철 원장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세사랑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13일 “척추센터 김성철 원장팀이 최근 미국인 71세 의사 영 하이롬 씨에 대한 척추 수술을 장 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하와이에 살고 있는 내과 의사 하이롬 씨는 한국 방문 직후 다리 마비와 감각장애 증상이 진행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8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비행으로 한국 도착 후 두 다리에 마비가 왔고, 감각이 없는 상태여서 급히 지인을 통해 연세사랑병원에 내원해 척추 전문의 진료와 MRI 등 검사, 판독 결과 및 치료계획에 따라 수술에 동의했다.


김성철 원장에 따르면, 환자는 급격히 악화된 심한 허리통증 및 양측 하지로 방사되는 통증, 양측 발의 점진적인 감각장애, 회음부의 감각저하, 보행장애 등이 발생한 상태였다. 특히 정밀검사상 요추(허리) 제 3-4-5번 척추관협착증이 매우 심하였으며 임상적으로 단순 협착증이 아닌 '마미총증후군'이 동반된 협착증으로 진단되어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마미총증후군은 척추관 내 요천추 신경근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 질환의 치료 핵심은 시간이다. 마비 증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지 않으면 영구장애까지 남을 수 있다.


김 원장은 환자에게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광범위한 신경감압을 위하여 요추 제 3-4-5번간 후궁 절제술 및 추간공 확장술(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장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후방나사못 고정술 및 척추체 유합술(신경감압술 후 척추체 사이를 나사못으로 고정하여 불안정한 관절을 영구적으로 안정화시키는 수술법)로 수술을 마무리했다.


수술 후 환자는 보행장애가 개선되었고 소변·대변 장애는 물론 여타의 잔재한 감각장애나 후유증 없이 회복, 12일 퇴원했다.


아이롬 씨는 “미국에선 수술 등 비용이 6만∼7만 달러가 들어가는데 한국에선 그보다 2∼3배 낮고, 특히 의료진의 친절과 진료시스템 등에 매우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효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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