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중인 최은희 의원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화성특례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최은희 의원(더불어민주당·향남·양감·정남)이 향남오토캠핑장 폐쇄 결정의 기준과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양감면 대양리 석산부지 내 대체 캠핑장 조성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16일 열린 제255회 화성특례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난 10월 1일 폐쇄된 향남오토캠핑장에 대한 집행부의 운영 및 폐쇄 정책을 지적하고, 시민 이용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권 내 대체시설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향남오토캠핑장은 2018년 약 36억 원을 투입해 43면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에는 5만 명 이상이 이용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우수야영장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시민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설이다.
특히 주말 예약이 수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이용 수요가 높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히 수익성만을 기준으로 시설의 존폐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시가 폐쇄 사유로 제시한 '수익성 악화'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 의원이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향남오토캠핑장은 최근 연평균 약 2억 원의 수입과 5억 원의 지출이 발생해 연간 약 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지출 가운데 인건비가 76%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제외한 순수 운영비만 놓고 보면 약 8천만 원의 여유가 발생했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이 적자는 시민들의 이용 수요가 부족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운영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운영 방식 개선을 통한 정상화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시설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최 의원은 인근 화성종합경기타운을 사례로 들며 지난해 경기타운의 수입은 약 6억5천만 원인 반면 지출은 약 54억 원으로 47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남오토캠핑장 적자의 16배 수준이다.
그러면서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은 반드시 수익을 내야 하는 시설이 아니다"며 “공공시설은 시민의 여가와 체육, 문화 등 공익적 기능을 함께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쇄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는지도 도마에 올랐다.
최 의원은 시가 지난 8월 18일 폐쇄를 공고한 뒤 약 20일 만에 의견 수렴 절차를 마쳤으며, 공식적인 의견 접수 방식도 우편과 방문에 한정됐다고 지적했다.
연간 5만 명 이상이 이용한 공공시설의 폐쇄 여부를 결정하면서 이용자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내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경기장 사용이 어려워지는 화성FC의 사정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다른 용도로 전환한다면 같은 생활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시설에 대한 계획도 함께 제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서신면 에코팜랜드 캠핑장과 궁평오솔로캠핑장에 대해서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 시설 모두 향남에서 약 40㎞ 안팎 떨어진 서해안권에 위치해 있어 향남 주민들이 기존 캠핑장을 대체해 이용하기에는 거리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최 의원은 양감면 대양리 석산부지 내 캠핑장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의원은 해당 부지가 향남에서 약 13㎞ 거리에 있어 시민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캠핑장 조성을 통해 캠핑객의 장보기와 외식 등 소비가 인근 지역 상권으로 연결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집행부에 석산부지 내 캠핑장 설치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주민 수요를 고려한 적정 규모와 운영 방식은 물론 구체적인 사업비와 추진 일정까지 마련해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최은희 의원은 “36억 원을 들여 조성하고 많은 시민이 이용해 온 시설을 폐쇄했다면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후속 대책에도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며 “화성 시민에게는 가까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양감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체 캠핑장 조성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