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막닭축제, 닭갈비 한 끼 먹으러 춘천 왔다가…세계의 맛까지 즐긴다

박에스더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0.16 23:03

ITX-청춘 ‘계모임 열차’ 타고 232명 춘천 방문…막국수·닭갈비·농촌체험 연계
막국수닭갈비축제 국제관에선 이탈리아 파르마 셰프와 가족 쿠킹클래스
관광정책자문단, 글로벌 미식축제 도약 위한 현장 점검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열리는 춘천에 16일 관광객 232명을 태운 특별열차가 도착했다. 여행객들은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고 지역 관광지를 둘러봤다. 축제장에서는 이탈리아 파르마 셰프가 가족들과 함께 전통 파스타를 만드는 쿠킹클래스도 열렸다.


춘천 계모임 열차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사업의 하나인 '춘천 K-치킨벨트' 여행상품 참가자들이 16일 춘천을 찾아 '밥상', '면상', '술상', '놀상' 등 코스별 미식여행을 즐겼다. 사진=춘천시

춘천시는 16일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와 지역 미식·관광자원을 연계한 '춘천 계모임 열차'를 운영했다.


이날 여행객 232명은 오전 용산역에서 출발해 청량리역을 거쳐 춘천으로 향하는 ITX-청춘 전세열차에 올랐다. 익산에서 출발해 용산에서 합류한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번 여행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사업의 하나인 춘천 K-치킨벨트 여행상품이다.


'계모임'이라는 이름은 철판에 둘러앉아 닭갈비를 나눠 먹는 문화에서 착안했다. 닭을 뜻하는 한자 '계(鷄)'와 모임을 결합해 춘천의 음식과 식재료, 관광지를 하나의 여행 코스로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춘천에 도착한 뒤 음식 취향과 동행 유형에 따라 '밥상', '면상', '술상', '놀상' 등으로 나뉘어 여행을 시작했다.


'밥상' 코스에서는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과 디저트 만들기, 커피, 철판닭갈비를 즐겼다. '면상' 참가자들은 김유정문학촌과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을 찾아 막국수를 직접 만들어 맛봤다.


'술상' 코스는 지시울양조의 전통주 체험과 닭갈비, 케이블카 관광으로 꾸려졌다. 가족을 위한 '놀상'에는 고구마 수확과 감자·고구마빵 만들기, 카누 체험이 포함됐으며 친구·연인 대상 코스에는 제이드가든과 카페, 닭갈비 퓨전요리 등이 마련됐다.


각 코스에는 미식해설사가 동행해 음식에 얽힌 지역 이야기와 식재료, 조리법을 설명했다.



여행의 공통 목적지는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장이었다. 참가자들은 공지천 일원 축제장을 찾아 막국수와 닭갈비를 비롯한 지역 먹거리와 세계음식,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한 참가자는 “춘천은 닭갈비를 먹으러 오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직접 막국수를 만들고 축제까지 둘러보니 하루 여행이 훨씬 풍성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축제 국제관에서는 춘천의 자매도시인 이탈리아 파르마의 셰프가 시민들과 만났다.


이탈리아 파르마의 셰프 쿠킹 클래스

▲'2026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국제관에서 16일 이탈리아 파르마 셰프와 함께하는 가족 쿠킹클래스가 열려 미켈레 부이아 셰프는 파르마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선보였다. 사진=춘천시

파르마에서 음식점 '트라토리아 일 코르틸레'를 운영하는 미켈레 부이아 셰프가 가족 쿠킹클래스 강사로 나서 이탈리아 전통 생면파스타 '또르뗄리'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사전 신청한 가족 10팀은 부이아 셰프에게 파르마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배우고 직접 반죽을 빚어 파스타 모양을 만들었다.


가족 쿠킹클래스

▲파르마 세프아 함께하는 가족 쿠킹클래스 참가자들은 부이아 셰프에게 파르마의 음식문화와 조리법을 배우고 직접 반죽을 빚어 파스타 모양을 만들었다. 사진=춘천시

부이아 셰프는 2008년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음식점을 운영하며 수제 생면파스타 등 파르마의 전통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쿠킹클래스는 지난해 자매결연을 맺은 춘천과 파르마의 음식문화 교류를 시민 체험으로 확대한 프로그램이다. 17일에는 중국 다롄 셰프가 성게알을 활용한 요리를 소개하는 가족 쿠킹클래스가 이어진다.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보는 행사에서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를 경험하는 축제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관광열차를 통해 축제 방문객을 지역 음식점과 양조장, 농촌체험마을, 관광지로 연결하려는 시도도 눈길을 끈다. 축제장에 집중되는 방문 수요를 지역 곳곳으로 분산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는 계모임 열차 참가자를 대상으로 여행 코스와 음식, 축제 만족도 등을 조사해 향후 미식관광 상품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열차 여행은 축제장 방문을 지역 음식점과 양조장, 농촌체험마을, 관광지 이용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축제를 계기로 춘천 곳곳을 찾는 미식여행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광정책자문단 하반기 정기회의

▲춘천시는 16일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현장에서 관광정책자문단 하반기 정기회의를 가졌다. 사진=춘천시

한편 시는 16일 축제 현장에서 관광정책자문단 하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관광·마케팅 분야 전문가 11명과 함께 음식 콘텐츠와 행사장 운영 실태를 살폈다.


자문위원들은 막국수와 닭갈비를 직접 맛보고 체험존과 마켓존을 둘러보며 프로그램의 차별성, 행사장 이동 동선과 접근성, 안내체계, 편의시설, 가격 등을 점검했다. SNS 홍보와 축제 공간 연출, 지역 관광지 연계 방안도 논의했다.


한 자문위원은 “막국수와 닭갈비를 활용한 차별화된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고, 축제 방문이 춘천의 다른 관광지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문위원들은 현장 점검 결과를 서면으로 제출할 예정이며, 시는 이를 향후 축제 운영과 관광콘텐츠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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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에스더 기자 입니다. 전국부 ess00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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