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한화M&S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대주주이자 경영진으로서 책임경영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동선 사장은 한화M&S 보통주 1014만3000주를 추가로 공개매수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1606만주 공개매수를 발표한 지 열흘 만에 추가 매수 내용을 담은 정정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낸 것이다.
추가분을 더한 매수 예정 물량은 총 2620만3000주로, 이로써 김 회장의 매수 비중은 당초 전체 한화M&S 보통주의 19% 수준에서 약 31%까지 높아졌다.
김 사장이 매수에 쏟는 개인 자금도 약 2100억원으로 불었다. 주당 8000원인 매수가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2일간인 매수기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화M&S에 따르면 이번 공개매수는 대주주이자 주요 경영진인 김 사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결정한 조치다. 지난달 첫 주주총회에서 주가 흐름과 미래 성장성을 걱정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를 받아들여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물량을 늘린 계기는 특수관계인인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의 청약 의사였다. 청약 예정 물량은 김 수석부회장 676만2000주(8%), 김 부회장 338만1000주(4%)로 추가 매수 물량 1014만3000주와 같은 규모다.
두 사람의 청약분은 기존 매수 물량의 63.2%에 이른다. 기존 물량대로라면 일반 소액주주의 응모 몫이 크게 줄고 공개매수 제도의 취지도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한화M&S 관계자는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가진 일반 소액주주들이 참여권을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김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모든 주주들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공개매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한화M&S는 이번 물량 확대를 더 많은 주주에게 매도 기회를 열어 공개매수 제도의 취지를 살린 조치로 보고 있다. 물량 비중을 31%까지 끌어올린 데에는 일반주주 기회 보장과 함께 책임경영 의지를 거듭 확인하려는 뜻이 담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공개매수는 일정한 웃돈을 얹어 시장가보다 높은 값에 기존 주주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모든 주주에게 같은 조건으로 매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소액주주 보호 효과가 뚜렷한 제도다.
한화M&S는 공개매수 선언이 시장 신뢰와 주주가치 제고에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M&S 보통주는 지난 21일 74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개매수 발표 직전 종가 6080원보다 22.37% 오른 값이다.
지난 21일 종가는 지난달 30일 종가 5710원보다 30.3% 높아 이달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7.64% 떨어졌다.
공개매수가 8000원은 발표일 기준 최근 1개월 평균 주가 약 6300원에 27%를 얹은 가격이다. 지난 8일 종가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 높다. 최근 5년간 공개매수에 붙은 평균 프리미엄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화M&S 관계자는 “김 사장의 이번 추가 매수는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는 동시에 이번 공개매수의 시작점인 주주 목소리 수용과 책임경영 의지를 한층 더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M&S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 지주회사로 올해 8월 인적분할을 거쳐 세워졌고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이,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있다.
한편, 김 사장이 지난 12일 첫 공개매수 계획을 내놓을 당시 투입하기로 한 개인 자금은 약 1285억원이었다. 한화M&S는 당시 이를 두고 테크·라이프 부문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책임경영 의지를 함께 보여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자회사와 해외법인을 포함한 한화M&S 소속사는 56곳으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은 약 6조원, 총자산은 11조3000억원이다.
김 사장은 2024년 8월에도 한화갤러리아 보통주 3400만주(17.5%)를 주당 1600원에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당시 최대주주·특수관계인과 함께 경영 책임을 강화하려는 공개매수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그해 9월11일 마감된 공개매수에서 2816만4783주를 확보해 지분율을 2.32%에서 16.85%로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