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은행권, 청년 창업기업에 금융지원 확대…초기 자금난 해소 나선다

박지성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6.11.07 13:50

KB·우리은행, 2000억원 규모 보증 지원
기업은행, 최대 30억원 금융지원
보증료 면제·금리 감면으로 부담 완화

'청년창업 희망사다리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김현욱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전현희 더불어

▲'청년창업 희망사다리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김현욱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장진엽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 창업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은행권의 금융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담보와 신용도가 부족해 사업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 지원과 금리 감면, 보증료 면제 등 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청년 창업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대출 공급을 넘어 보증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금융 문턱을 낮추고 초기 기업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 보증기관과 손잡고 2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KB국민은행은 이날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과 '청년창업 희망사다리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년 창업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KB국민은행은 두 보증기관에 각각 특별출연금 50억원과 보증료 지원금 9억원씩 총 118억원을 출연한다. 이를 바탕으로 약 2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서를 담보로 한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대표자가 만 17세 이상 39세 이하이면서 창업 후 7년 이내인 기업이다. 지원 기업에는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하고 보증료 전액을 지원한다. 담보력이 부족한 청년 창업기업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 부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은행도 앞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특별출연해 총 20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에 나섰다. 두 기관이 각각 1000억원씩 보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대표자 또는 실제 경영자가 만 17세 이상 39세 이하인 창업 7년 이내 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3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하며 최초 3년간 보증비율 100%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보증료 지원과 함께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금리 우대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원 범위를 넓혔다.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30일 기술보증기금과도 '유망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은행은 기보 보증서를 발급받은 유망 청년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30억원 한도에서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최대 1.5%포인트의 금리 감면과 보증료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 생산적 금융 확대…창업 초기 성장 기반 마련


은행권의 청년 창업 지원은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혁신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갖췄지만 담보나 신용도가 부족해 금융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초기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보증기관과의 협약을 통한 금융지원은 은행의 자금 공급과 정책금융기관의 보증 역량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보증비율을 높이고 보증료와 대출금리를 낮춰 초기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별 지원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청년 창업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을 낮추고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는 방향은 같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200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을 통해 운전자금 공급에 나섰으며, 기업은행은 기업당 최대 30억원의 한도를 바탕으로 시설자금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다만 금융지원이 실제 창업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자금 공급 이후의 지원도 중요하다. 창업 초기에는 운영자금뿐 아니라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 판로 확보 등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금융지원과 비금융 지원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 창업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더라도 초기에는 담보와 신용 부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보증기관과 연계한 금융지원이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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