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주가 띄우기?…선데이토즈 불화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3.04 17:24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CEO.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주가 띄우기 또는 불화의 결과물일까, 이도저도 아니면 액면 그대로 주주가치 제고일까.

선데이토즈가 액면병합과 무상증자 실시를 2일 발표하자 게임 업계에는 이를 둘러싼 여러 풍문이 떠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선데이토즈는 액면가 100원의 발행 주식 5주를 액면가 500원의 1주로 합친 이후 1주당 0.5주씩 312만447주를 무상증자한다. 신주 상장일은 각각 올해 5월16일과 6월1일이다.

이런 안건이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면 3225만3838주는 액면병합과 무상증자를 통해 957만1214주로 변경되고 액면병합으로 발생하는 1주 미만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동종 업계 상장사 대비 낮은 액면가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하나그린스팩과 합병하며 확대된 주식 물량으로 정체를 보였다"며 "액면병합과 무상증자가 이를 해소하고 원활한 수급과 적정 주주가치를 찾아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액면병합과 무상증자가 나오자 선데이토즈 주가를 띄우기 위해 스마일게이트가 손을 쓴 것이란 소문이 업계에는 나돌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2014년 3월 중순 선데이토즈 주식 666만4506주를 약 1200억원에 인수해 대주주가 됐는데 약 2년 만에 500억원 이상 평가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의 사업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소문 진원지로 꼽힌다. 선데이토즈가 작년 7월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플랫폼(스토브) 대신 ‘카카오 게임하기’와 애니팡 1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작년 9월 선데이토즈는 아에리얼게임즈와 손잡고 애니팡2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때 스마일게이트를 유통에서 배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소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선데이토즈와 협의한 사실이 없고, 해당 사안은 선데이토즈가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번 사안에 개입하면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다"며 "선데이토즈의 경영권을 침해할 이유도 없고, 침해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데이토즈 또한 스마일게이트 입장과 동일하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우리가 액면병합과 무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스마일게이트도 그런 사실을 알았다"며 "공시에서 밝혔듯이 액면병합과 무상증자는 발행 주식 조정을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수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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