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카이’ 돌아온다…흥행신화 다시 쓸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6.21 19:05

팬택 ‘스카이’ 돌아온다…흥행신화 다시 쓸까

▲팬택 ‘스카이’ 티저 영상 캡처.


[에너지경제신문 이창훈 기자] 이번에는 중저가폰 ‘스카이’다. 팬택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처음 내놓는 제품이다.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스마트폰 강자인 삼성·LG가 중저가폰을 거의 같은 시기에 내놓는다. 벅찬 경기가 예상된다. 스카이는 무선충전기와 블루투스 스피커 겸용이 장점인데, 소비자가 이를 어찌 소화할지가 관건이다. 1년7개월 침묵 끝에 시장에 나온 팬택이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팬택이 22일 신작 스마트폰 ‘스카이’(SKY)를 공개한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인수돼 ‘뉴 팬택’으로 거듭난 뒤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스카이는 무선충전 기능이 강점이다. 특히 ‘스톤’(Stone)이라 불리는 사각 무선충전기계를 블루투스 스피커 겸용으로 제작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시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이외에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운영체제(OS)로, 퀄컴 스냅드래곤 430을 응용 프로세서(AP)로 채택하고, 5.15인치 디스플레이와 2GB 램(RAM)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30만∼40만원대로 조정 중이다. KT와 SK텔레콤이 판매하는데,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20만원 내외로 내려갈 수 있다. 잠정적인 공식 출시일은 오는 30일이다.

스카이 모델명은 ‘IM-100’이다. "내가 돌아왔다‘(I’m back)는 영어 문장을 떠올린다. 사실 팬택의 시장 복귀 과정은 극적이다. 팬택은 1991년 문을 열어 한때 국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LG전자를 누르고 2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이후 경영난에 빠졌고, 회생절차 도중 3차례 매각이 무산되면서 청산 위기에 내몰렸다.

쏠리드와 옵티스가 컨소시엄으로 인수 계획을 밝혀, 그때 비로소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오뚝이처럼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카이 성공은 미지수다.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경쟁이 치열하다. 더구나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이 골리앗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도 등에서 10만원대 가격에 판매하던 갤럭시온7을 개량해 SK텔레콤 전용폰으로 조만간 내놓는다. 가격은 20만∼3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갤럭시온7은 삼성전자 브랜드 파워와 가격 경쟁력 때문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도 X파워(Power), X스타일(Style), X맥스(Max), X마하(Mach), X캠(Cam) 등 X시리즈 5종을 차례로 내놓는다. 이 중 한 모델이 오는 23일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X시리즈는 20만∼30만원대 가격에 모델별로 대용량 배터리, 큰 디스플레이 등 특별 기능을 갖춰 스카이와 충돌하기 십상이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도 변수다. 33만원 이상 지원금 지급이 가능해지고 다른 제조사들이 저마다 출혈경쟁에 나서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팬택으로선 대략 난감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려면 프리미엄폰과 저가폰의 틈새시장을 어찌 파고들지에 달려있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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