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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볼루션 홈페이지 캡처 |
그동안 넷마블게임즈(드래곤가드), 넥슨(영웅의군단) 등이 MMORPG를 내놓으며 시장 장악에 나섰지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현재 드래곤가드와 영웅의군단은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벌어들인 이달 두 번째 주(7~13일) 주간 매출순위에서 각각 58위, 99위에 랭크됐다.
드래곤가드는 고포류인 피망 뉴맞고(56위·네오위즈)와 애니팡 맞고(59위·선데이토즈)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영웅의군단은 7월20일 대규모 업데이트에도 맛집셰프(98위) 및 심시티빌드잇(100위)과 힘겨운 ‘100위 전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국내 게임업계 일각에선 "디바이스 성능 문제라기보다 대규모 공성전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다 보니 조작이 PC 보다 어렵고 화면이 작아 유저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게임사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모바일 MMORPG를 내놓으며 이 같은 고정관념을 바꿔 놨다. 중국 게임사들이 개발한 뮤오리진(웹젠)·검과마법(룽투코리아)·천명(이펀컴퍼니)은 같은 순위에서 각각 3·8·9위에 오르며 국내 MMORPG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1000명이 넘는 유저가 대규모 공성전을 치르더라도 서버 관리나 게임최적화 부분에 있어선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게임사를 앞선다는 것이 게임업계의 해석이다. 더욱이 라인콩코리아가 6월21일 촉산을 출시한 이후 같은 순위에서 25위에 오르며 국내 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자 국내 게임 빅3가 잇따라 모바일 MMORPG를 공개하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넥슨은 ‘카이저’를 하반기에 게임을 출시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게임의 공통 분모는 엔씨소프트 ‘리니지’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2분기 전체 매출(2405억원) 가운데 리니지 시리즈로만 47%를 벌어들인 핵심 IP(지적재산권)다. 리니지M은 ‘리니지’를 계승했고, 리니지2" 레볼루션은 ‘리니지2’를, 카이저는 리니지2 개발에 참여한 채기병 PD가 총괄했다.
넷마블은 다음달에 CBT(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 뒤 10월 정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사업전략 부사장은 "넷마블의 모든 노하우에 대형 IP를 결합시켰다"며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중국 게임개발사 스네일게임즈와 중국 내 ‘리니지2’의 IP 협약을 맺고 7월 차이나조이에서 발표하면서 모바일 MMORPG ‘리니지: 혈맹’을 같은 달 21일 출시했다.
또한 하반기에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M’ ‘리니지RK’ ‘리니지2 레전드’ 등 모바일게임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리니지M은 연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BT를 거쳐 올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테스트를 거쳐 연말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이달 12일 게임개발사 패스파인더8과 ‘카이저’의 유통 계약을 맺었다.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지원 넥슨 대표는 "훌륭한 개발진으로 구성된 패스파인더에이트의 첫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 서비스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