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켜" 러시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7.02.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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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러시아는 사우디를 밀어내고 세계 최대 산유국 자리에 올랐다. 1위-러시아, 2위-사우디 아라비아, 3위-미국, 4위-이라크 (단위=일일생산량 100만 배럴, 표=JODI/블룸버그)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자리를 빼앗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석유슈출국기구(OPEC)이 수십년래 최악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산에 합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석유통계 기구 조인트오일데이터이니셔티브(JODI)에 따르면, 지난 12월 러시아는 전월대비 2만9000배럴 줄어든 하루 1049만 배럴을 생산했다. 같은 시기 사우디의 산유량은 전월대비 1072만 배럴 줄어든 1046만 배럴이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가 사우디의 산유량을 앞지른 것이다.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OPEC 회원국들은 2017년 1월 1일부터 일일생산량 12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저유가에 돈줄이 마른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도 감축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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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브렌트유는 20% 가량 상승한 상태다.

러시아와 사우디에 이어 3위 자리는 미국이 차지했다. JODI는 미국이 12월 일일 880만 배럴을 생산하면서 전월대비 10만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위는 450만 배럴을 생산한 이라크, 5위는 398만 배럴을 생산한 중국이었다.

같은 기간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26만 배럴 감소한 800만 배럴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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